이 문서는 1792년(정조 16) 정조가 洪彦喆을 折衝將軍 僉知中樞府事로 임명하는 告身이다.

고신은 임금이 신하에게 관직을 내리는 임명장으로, 4품 이상 고신과 5품 이하 고신으로 구분된다. 4품 이상 고신은 임금이 직접 내리는 임명장이고, 5품 이하 고신은 臺諫의 署經을 거쳐 이조나 병조에서 내리는 임명장이다. 이 문서는 4품 이상 고신에 해당한다.

고신의 문서형식은 경국대전 예전의 '文武官四品以上告身式'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서의 첫 머리에는 임금이 내리는 문서임을 뜻하는 敎旨를 기재하고, 문서 중앙에는 임명자의 이름과 품계 및 관직을 적는다. 문서 말미에는 발급연월일을 기재하는데, 연호 위에는 施命之寶를 찍는다. 그리고 발급일자 좌측이나 우측에 임명하는 사유를 본문의 글씨보다 작은 크기로 기재하는 경우도 있다.

이 문서 역시 이러한 형식에 따라 작성되었다. 문서 첫 행에 임금이 내리는 문서임을 나타내는 '敎旨'를 기재하였고, 본문에 홍언철을 절충장군 첨지중추부사로 임명하는 내용을 적었다. 절충장군은 무관 정3품 당상관의 첫째 품계이고, 첨지중추부사는 중추부의 정3품 관직이다. 문서 말미에 기재된 발급일은 '乾隆五十七年 六月'이며, 일자는 기재되지 않았다. 시명지보는 연호와 년 사이에 찍었다.

홍언철은 1729년생으로 부친은 洪昌震이며 본관은 남양이다. 34세에 생원・진사시에 入格하였고, 35세에 癸未增廣試에 及第하였다. 이후 약 32년간의 관직생활을 하였는데, 주로 사관직을 역임하였으며 이때 발급받은 고신, 令旨, 有旨 등의 문서들이 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