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1791년(정조 15)에 정조가 洪彦喆을 通訓大夫 司僕寺正으로 임명하는 告身이다.

고신은 임금이 신하에게 관직을 내리는 임명장으로, 4품 이상 고신과 5품 이하 고신으로 구분된다. 4품 이상 고신은 임금이 직접 내리는 임명장이고, 5품 이하 고신은 臺諫의 署經을 거쳐 이조나 병조에서 내리는 임명장이다. 이 문서는 4품 이상 고신에 해당한다.

문서의 형식은 경국대전 예전의 '文武官四品以上告身式'에 규정되어 있다. 이에 따르면 문서 첫 행에 敎旨를 기재하여 임금이 내리는 문서임을 나타내고, 행을 바꾸어 임명받는 자의 이름과 수여받는 품계 및 관직을 적는다. 문서 말미에는 발급연월일을 기재하는데 발급연도는 중국 연호를 사용하며, 年과 月사이에 施命之寶를 찍는다.

이 문서 역시 이러한 형식에 맞추어 작성되었다. 홍언철이 임명받은 통훈대부는 문관 정3품 당하관의 품계이고 사복시정은 사복시에 소속된 문관 정3품 관직이다.

문서의 발급일은 '乾隆五十六年 十二月 十六日'이며, 연도 위에 시명지보를 찍었다.

문서의 뒷면에는 훼손으로 인해 吏자만 보여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연관문서를 통해 문서의 작성자는 吏吏 金昌碩임을 추정할 수 있다.

한편, 홍언철은 기유(1729)생으로 부친은 洪昌震이고 본관은 남양이다. 34세에 생원・진사시에 入格하였고, 35세에 癸未增廣試에 及第하였다. 약 32년간 관직생활 동안 발급받은 고신, 令旨, 有旨 등의 문서가 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