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1775년(영조 51)에 洪彦喆을 通訓大夫 行司諫院獻納으로 임명하는 告身이다.

홍언철이 임명받은 통훈대부는 문관 정3품 당하관에 내리는 품계이고, 사간원헌납은 사간원의 정5품 관직이다. 임명자의 품계가 수여받는 관직보다 높기 때문에 行守法에 의거하여 관직명 앞에 行자를 붙였다.

고신은 임금이 신하에게 관직을 내리는 임명장으로 4품 이상 고신과 5품 이하 고신으로 구분된다. 4품 이상 고신은 임금이 직접 내리는 임명장이고, 5품 이하 고신은 臺諫의 署經을 거쳐 이조나 병조에서 내리는 임명장이다. 이 문서는 4품 이상 고신에 해당된다.

경국대전 예전에 규정된 '文武官四品以上告身式'을 살펴보면 왕의 고유 임명권한을 밝히는 '敎旨'를 첫머리에 쓰고, 본문에 임명자의 이름과 수여받는 품계 및 관직명을 기재한다. 문서 말미에는 중국 연호와 발급일을 쓰고 연호 위에 '施命之寶'를 찍는다. 이 문서 역시 이러한 형식에 맞추어 작성되었다. 문서의 발급일은 乾隆四十年 七月 十五日이다.

홍언철이 발급받은 고신은 이 외에도 다수 현전하고 있으며, 호구류 문서와 백패, 홍패도 남아 있다. 이 문서들에 따르면 홍언철의 본관은 남양이고, 기유(1729)생이며, 부친은 洪昌進이다. 1764년(영조 29)에 시행된 增廣試에서 丙科 20위로 급제하였고, 이후 待敎・掌令・正言 등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