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1767년(영조 43)에 영조가 洪彦喆을 奉正大夫 行成均館典籍으로 임명하는 告身이다.

홍언철이 임명받은 봉정대부는 문관 정4품 첫째 품계이고, 성균관전적은 성균관의 정6품 관직이다. 임명자의 품계가 수여받는 관직보다 높기 때문에 行守法에 의거하여 관직명 앞에 '行'자를 붙였다.

고신은 임금이 신하에게 관직을 내리는 임명장으로 4품 이상 고신과 5품 이하 고신으로 구분된다. 4품 이상 고신은 임금이 직접 내리는 임명장이고, 5품 이하 고신은 대간의 서경을 거쳐 이조나 병조에서 내리는 임명장이다. 이 고신은 4품 이상 고신에 해당한다.

경국대전 예전의 '文武官四品以上告身式'에 그 형식이 규정되어 있다. 내용을 보면 문서의 첫 행에 임금이 내리는 문서임을 나타내는 敎旨를 기재하고, 문서 중앙에는 임명자의 이름과 수여받는 품계 및 관직을 적고 문서 말미에 발급연월일을 쓴다. 연호 위에 施命之寶를 찍으며, 발급연월일 좌우에 임명받는 사유를 기재하는 경우도 있다. 이 고신 역시 이러한 형식에 맞추어 작성되었다. 문서의 발급일은 乾隆三十二年 閏七月 十九日이다.

홍언철은 이 고신 외에도 관련된 문서가 다수 현전한다. 연관문서에 따르면 홍언철은 기유(1729)생으로 본관은 남양이다. 1763년(영조 39)에 시행된 大增廣別試에서 文科 丙科 제20인으로 급제하였다. 이후 홍언철은 待敎・掌令・正言 등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