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5년(헌종 1) 정월 3일 헌종이 申常顯을 通訓大夫 淸州牧使로 임명한 告身이다.
조선시대 임명장은 4품 이상 고신과 5품 이하 고신으로 분류된다. 4품 이상 고신은 臺諫의 署經없이 왕명으로 발급하는 반면, 5품 이하 고신은 대간의 서경을 거쳐 吏曹 또는 兵曹에서 발급한다. 신상현이 임명받은 통훈대부는 정3품이므로 이 문서는 4품 이상 고신에 해당한다.
4품 이상 고신의 형식은 경국대전 예전 '文武官四品以上告身式'에 규정되어 있다. 문서의 첫 행에는 '敎旨'를 써서 임금이 내린 문서임을 알리고, 행을 바꾸어 신상현을 통훈대부 청주목사로 임명하는 내용을 기재했다. 통훈대부는 정3품 下階로 당하관의 품계이며, 청주목사는 조선시대 관찰사 밑에서 牧을 맡아 다스린 정3품 外職 문관으로 청주 지역을 다스렸다. 마지막 행에는 '道光十五年 正月 初三日'로 발급일자가 적혀 있고, 발급일 좌측에는 '陞號事承傳'으로 임명사유가 기재되어 있다. 施命之寶는 연도 위에 찍었다.
평산신씨대동보(1989)에 따르면 신상현은 幼學 申㦉의 아들로 자는 寧世이며, 호는 歸菴이다. 신상현은 정유년(1777)에 태어나 乙丑增廣試(1805)에 입격하여 관직 생활을 시작했고, 갑자년(1864)에 사망하였다. 驪興閔氏와 혼인하여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고, 아들은 申應朝이다.
참고문헌
柳池榮, 朝鮮時代 任命文書 硏究, 韓國學中央硏究院 博士學位論文, 2014
전경목, 고문서, 조선의 역사를 말하다, 휴머니스트, 2014
崔承熙, 韓國古文書硏究, 지식산업사, 2003
鄭求福, 朝鮮朝의 告身(辭令狀) 檢討, 古文書硏究9·10, 한국고문서학회, 1996
집필자 : 이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