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1827년(순조 27) 7월 순조가 申常顯을 兼黃岡鎭管瑞興兵馬同僉節制使 大峴守城將으로 임명한 告身이다.

조선시대 임명장은 4품 이상 고신과 5품 이하 고신으로 분류된다. 4품 이상 고신은 臺諫의 署經없이 왕명으로 발급하는데 통훈대부는 정3품의 품계이므로 이 문서는 4품 이상 고신에 해당한다.

고신의 문서형식은 경국대전 예전의 '文武官四品以上告身式'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문서 역시 이러한 형식에 맞추어 작성되었다. 문서의 처음에 '敎旨'를 기재하였고, 다음 행에 신상현을 겸황강진관서흥병마동첨절제사 대현수성장으로 임명한다는 내용을 적었다. 황강진관서흥병마동첨절제사는 황강의 諸鎭 중 하나인 서흥의 將인 종4품 관직이다. 대현수성장은 서흥지역의 대현산성을 지키던 무관 벼슬이다. 문서의 마지막 행에는 발급일자가 적혀있다. 발급일은 '道光七年 七月 日'로 일자는 기재되어 있지 않고, 연도 위에 施命之寶를 찍었다.

병마동첨절제사는 진관체제가 편성될 무렵 국방을 담당하지는 않았으며, 군수 등의 수령이 겸직을 하였다. 현전하는 신상현의 임명관련 문서를 보면 한 달 전인 1827년 6월 25일 通訓大夫 行瑞興都護府使로 임명받은 문서가 있다. 이로 보아 신상현은 통훈대부 행서흥도호부사로 임명 받은 후 황강진관서흥병마동첨절제사를 겸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