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6년(영조 2) 幼學 申埜가 生員試에 入格한 사실을 증명하는 白牌이다.
백패는 생원시와 진사시의 합격자에게 내려주는 문서로 흰 종이에 써서 백패라고 하였다.
백패의 작성양식은 경국대전 예전 '白牌式'에 규정되어 있는데, 이 문서도 이러한 형식을 따르고 있다. 첫 행에 '敎旨'라 적어 왕이 내리는 문서임을 밝히고 있고, 문서의 중앙에는 유학 신야가 생원 3등 제25인으로 입격하였다는 내용을 적었다. 마지막 행에는 발급일자를 적었는데 발급일은 '雍正四年 十月 十六日'로 연호와 연도 위에 科擧之寶를 찍었다.
문서에 따르면 신야는 유학의 신분으로 생원시를 치렀다. 대과가 33인을 뽑는 반면, 소과는 100인을 뽑았는데, 1등 5명, 2등 25명, 3등 70명이다. 이를 통해 신야는 생원시 55등으로 입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 문서가 발급된 1726년은 병오년이므로 신야가 치른 진사시는 식년시임을 알 수 있다. 식년시는 子, 卯, 午, 酉에 해당하는 해에 시행하는 정기시험이다.
문서의 뒷면에는 황색 종이를 덧붙여 '幼學申埜生員三等第二十五人'을 기재하였다.
평산신씨대동보(1989)에 따르면 신야는 정축(1697)생으로 자는 文之이고, 기묘년(1759)에 사망하였다. 병오년 생원시에 입격하여 宗簿主簿, 水運判官, 戶曹正郞 등을 역임했으며, 安東金氏와 혼인하여 슬하에 아들 申景翰과 申景嶽을 두었다.
참고문헌
柳池榮, 朝鮮時代 任命文書 硏究, 韓國學中央硏究院 博士學位論文, 2014
전경목, 고문서, 조선의 역사를 말하다, 휴머니스트, 2014
崔承熙, 韓國古文書硏究, 지식산업사, 2003
鄭求福, 朝鮮朝의 告身(辭令狀) 檢討, 古文書硏究9·10, 한국고문서학회, 1996
집필자 : 이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