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9년(순조 29) 순조가 申常顯을 兼星州鎭兵馬僉節制使 秃用守城將으로 임명한 告身이다.

신상현이 임명받은 관직인 병마첨절제사는 조선시대 각 鎭管에 속했던 종3품 무관으로 성주진병마첨절제사는 성주 지역의 병마첨절제사이다. 독용수성장은 독용산성에 머무르며 守城軍을 이끌고 성을 지키던 무관의 벼슬로 독용산성은 현 경상북도 성주군에 위치한 성이다. 문서에 兼이 있는 것으로 보아 다른 관직과 겸직한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병마첨절제사는 牧・府의 소재지에서는 수령이 겸하기도 하였다. 승정원일기 순조 29년 6월 5일 기사에 따르면 신상현을 성주목사로 삼는다는 기사가 확인된다. 이를 통해 신상현은 성주목사로써 성주진병마첨절제사와 독용수성장을 겸임한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 임명장은 4품 이상 고신과 5품 이하 고신으로 분류된다. 4품 이상 고신은 臺諫의 署經없이 왕명으로 발급하는 반면, 5품 이하 고신은 대간의 서경을 거쳐 吏曹 또는 兵曹에서 발급한다. 통훈대부는 정3품 下階의 품계이므로 이 문서는 4품 이상 고신에 해당한다.

4품 이상 고신의 형식은 경국대전 예전 '文武官四品以上告身式'에 규정되어 있고, 이 문서 역시 이러한 형식에 맞추어 기재되어 있다. 먼저 문서의 첫 머리에 '敎旨'를 명시하고, 다음 행에 신상현을 겸성주진병마첨절제사 독용수성장으로 임명한다는 내용을 기재하였다. 마지막 행에는 발급일자인 '道光九年 六月 日'을 적었는데, 일자는 기재하지 않았다. 연호와 연도 사이에 施命之寶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