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2년(순조 22) 2월 10일 순조가 申常顯을 兼黃州鎭管兎山兵馬節制都尉로 임명한 告身이다.
황주진관토산병마절제도위는 황주 지역의 토산을 담당하는 종6품 西班外官職이다. 황주는 황해도에 설치된 巨鎭으로 거진은 조선시대 각 도에 설치된 중간 규모의 군사진영이며 節制使가 담당하였다. 토산은 황주의 소규모 진영인 諸鎭 중 하나로 병마절제도위가 담당하였는데, 이 관직은 東班의 현령・현감 등 수령이 겸직하였다.
문서에는 신상현의 품계가 기재되어 있지 않지만, 신상현의 임명관련 문서를 보면 같은 날 通訓大夫 行兎山縣監에 임명받은 고신이 있다. 이로보아 토산현감으로서 황주진관토산병마절제도위를 겸직하게 된 것으로 짐작된다.
신상현의 품계는 앞에서 언급한대로 정3품 통훈대부로 짐작되며, 문서의 형식이나 연관문서를 보면 4품 이상 고신임을 알 수 있다. 문서의 첫 머리에 임금의 명령에 의해 내린 문서임을 알리는 '敎旨'를 썼고, 다음 행에 신상현을 겸황주진관토산병마절제도위로 임명하는 내용을 기재했다. 마지막 행에는 발급일자를 적었는데, 발급일은 '道光二年 二月 初十日'이고 연호와 연도사이에 施命之寶를 찍었다.
평산신씨대동보(1989)에 따르면 신상현은 幼學 申㦉의 아들로 자는 寧世이며, 호는 歸菴이다. 신상현은 정유년(1777)에 태어나 乙丑增廣試(1805)에 입격하여 관직 생활을 시작했고, 갑자년(1864)에 사망하였다. 驪興閔氏와 혼인하여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고, 아들은 申應朝이다.
참고문헌
柳池榮, 朝鮮時代 任命文書 硏究, 韓國學中央硏究院 博士學位論文, 2014
전경목, 고문서, 조선의 역사를 말하다, 휴머니스트, 2014
崔承熙, 韓國古文書硏究, 지식산업사, 2003
鄭求福, 朝鮮朝의 告身(辭令狀) 檢討, 古文書硏究9·10, 한국고문서학회, 1996
집필자 : 이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