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8년(고종 5) 고종이 申應朝를 兼弘文館提學으로 임명한 告身이다.
홍문관제학은 조선시대 궁중의 經書와 史籍을 관리하고 문서를 처리하며, 임금의 자문에 응하는 일을 맡아본 홍문관의 종2품 관직으로 제학은 전임관이 아닌 모두 타관이 겸직하였다. 이 문서는 품계는 없고 관직만 기재되어 있는데, 신응조의 임명관련 연관 문서를 보면 같은 달인 1868년 10월 嘉善大夫 行龍驤衛護軍으로 임명받은 고신이 있다. 이로보아 신응조는 가선대부를 임명받아 홍문관제학을 겸직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서의 형식이나 연관문서를 보면 4품 이상 고신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문서의 첫 행에 '敎旨'를 명시했고, 다음 행에 신응조를 겸홍문관제학에 임명하는 내용을 기재했다. 마지막 행에는 문서의 발급일자를 기재했다. 문서의 발급일은 '同治七年 十月 日'로 일자는 기재되어 있지 않으며, 연도 위에 施命之寶를 찍었다.
문서의 뒷면에는 '吏吏吳命煥'이 기재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문서의 작성자가 吏曹政色書吏 오명환이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신응조 고신 65건 중 20건의 문서 뒷면에 오명환이 기재되어 있어, 신응조 집안의 단골리는 오명환인 것으로 보인다.
평산신씨대동보(1989)에 따르면 신응조는 1804년 생으로 자는 幼安이고, 호는 桂田・苟菴이다. 1828년(순조 28) 乙酉式年文科初試에 합격하여 70여년의 관직생활을 하였으며 1899년에 사망하였다.
참고문헌
柳池榮, 朝鮮時代 任命文書 硏究, 韓國學中央硏究院 博士學位論文, 2014
전경목, 고문서, 조선의 역사를 말하다, 휴머니스트, 2014
崔承熙, 韓國古文書硏究, 지식산업사, 2003
鄭求福, 朝鮮朝의 告身(辭令狀) 檢討, 古文書硏究9·10, 한국고문서학회, 1996
집필자 : 이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