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2년(철종 13) 12월에 철종이 申應朝를 兼南陽鎭兵馬僉節制使 左營將摠戎廳前營將討捕使로 임명한 告身이다.
京畿邑誌에 따르면 남양은 종3품 都護府使가 파견되는 고을이며, 도호부사가 남양진의 병마첨절제사, 총융청의 전영장, 토포사, 監牧官 등을 겸직하는 사실이 명기되어있다. 병마첨절제사는 조선시대 각도의 兵馬節度使에 소속된 종3품의 무관직으로 巨鎭의 장수이다. 좌영장은 水原 禿城이 속해 있었고, 총융청은 서울 외곽의 경기 일대의 경비를 위해 설치하였던 조선시대 군영인데 전영장은 수원에 소속되어 군무를 관장했다. 토포사는 지방의 수령이나 鎭營將에게 겸임시킨 특수 관직으로 도적을 잡는 일을 맡아했다.
조선시대 임명장은 4품 이상 고신과 5품 이하 고신으로 분류된다. 4품 이상 고신은 臺諫의 署經없이 왕명으로 발급하는 반면, 5품 이하 고신은 대간의 서경을 거쳐 吏曹 또는 兵曹에서 발급한다. 신응조가 임명받은 병마첨절제사는 종3품의 품계이므로 이 문서는 4품 이상 고신에 해당한다.
이 문서는 경국대전 예전 '文武官四品以上告身式'에 규정되어 있는 4품 이상 고신의 형식에 맞춰 기재되어 있다. 문서의 첫 행에 '敎旨'가 명시되어 있고, 다음 행에 신응조를 겸남양진병마첨절제사 좌영장총융청전영장토포사로 임명한다는 내용이 있다. 그리고 마지막 행에 문서의 발급일자를 쓰고 연도 위에 施命之寶를 찍었다. 문서의 발급일은 '同治元年 十二月 日'로 날짜는 기재하지 않다.
참고문헌
柳池榮, 朝鮮時代 任命文書 硏究, 韓國學中央硏究院 博士學位論文, 2014
전경목, 고문서, 조선의 역사를 말하다, 휴머니스트, 2014
崔承熙, 韓國古文書硏究, 지식산업사, 2003
鄭求福, 朝鮮朝의 告身(辭令狀) 檢討, 古文書硏究9·10, 한국고문서학회, 1996
집필자 : 이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