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1867년(고종 4) 6월 고종이 申應朝를 嘉善大夫 同知中樞府事로 임명한 告身이다.
고신에는 교지, 교첩, 추증교지, 백패, 홍패 등의 여러 종류가 있는데 교지는 4품 이상의 관직을 임명할 때 내리는 문서이다. 이 문서는 신응조의 품계로 보아 4품 이상 고신식에 해당하며 문서의 형식은 경국대전 예전 '文武官四品以上告身式'의 규정에 맞게 작성되었다.
문서의 서두에는 '敎旨'를 명시하였고, 다음 행에 신응조를 가선대부 동지중추부사로 임명한 내용을 기재했다. 가선대부는 종2품 下階의 품계이고, 동지중추부사는 소임이 없는 문무 당상관을 우대하기 위한 관청인 중추부의 동지사로 종2품 관직이다. 마지막 행에는 문서의 발급일자를 기재했다. 발급일은 '同治六年 六月 日'인데 날짜가 기재되어 있지 않다. 승정원일기 고종 4년 6월 27일 기사에 따르면 신응조를 同中樞에 임명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로보아 문서의 발급일은 6월 27일로 추정할 수 있다.
평산신씨대동보(1989)에 따르면 신응조의 자는 幼安이고, 호는 桂田・苟菴이며 洪直弼의 문인이다. 신응조는 1828년(순조 28) 乙酉式年文科初試에 합격했고, 이후 여러 관직을 거쳐 대사헌, 형조판서, 이조판서 등을 역임했으며, 후에 좌의정에 올라 奉朝賀가 되어 耆老所에 들어갔다. 가족사항으로는 처 坡平尹氏, 아들 申幾善이 있다. 부친은 敦寧都正 申常顯이며, 조부는 幼學 申㦉, 증조부는 通德郞 申景翰, 외조부는 監役官 閔景爀이다.
참고문헌
柳池榮, 朝鮮時代 任命文書 硏究, 韓國學中央硏究院 博士學位論文, 2014
전경목, 고문서, 조선의 역사를 말하다, 휴머니스트, 2014
崔承熙, 韓國古文書硏究, 지식산업사, 2003
鄭求福, 朝鮮朝의 告身(辭令狀) 檢討, 古文書硏究9·10, 한국고문서학회, 1996
집필자 : 이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