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고광두(高光斗) 간찰(簡札)

ㆍ자료UCI: KNU+GWKSMC+KSM-XF.1910.0000-20200501.201900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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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 개인-생활-서간
· 작성주체 발급 : 고광두(高光斗)
· 작성시기 庚戌(1910)
· 형태사항 25.7 X 34.5 | 1장 | 종이 | 한자 | 낱장
· 원소장처 양양 제주고씨
· 현소장처 양양 제주고씨

연결자료

안내정보

1910년 음력 7월 11일 고광두(高光斗)가 외사촌 형에게 보낸 간찰이다.
고광두는 자신의 숙부가 외사촌 형께 마도 얻을 겸 거래하던 것을 마감하고자 형이 있는 곳으로 간다고 하였고, 특별히 생각해주셔서 베 값을 정해주시기를 요청하며 언제 한번 찾아주실 수 있는지 간절히 바라면서 편지를 마쳤다.

상세정보

1910년 음력 7월 11일에 高光斗가 외종사촌 형에게 보낸 편지이다.
이 간찰의 작성연도는 경술년으로 간지만 쓰여 있지만 연관문서를 통해 1910년임을 알 수 있다.
간찰은 書簡, 書信, 書札, 簡牘 등으로 부르며, 고문서 형태로 전해진다. 문집에 수록된 간찰은 '書'로 분류하여 수록하기도 하는데, '서'란 고문서 형태의 간찰이 문집에 수록된 것을 말한다. 간찰은 일반적으로 皮封과 내용으로 구성되고, 내용은 다시 本紙와 別紙로 구별할 수 있다. 흔히 간찰이라고 하는 것은 편지의 본문인 본지를 의미한다. 小紙, 胎紙 등으로도 불리는 별지에는 본지에 적기 어려운 구체적인 내용이나 보내는 선물, 은밀한 부탁이나 청탁 등이 기록된다.
간찰의 내용은 書頭, 候問, 自叙, 述事, 結尾로 나뉜다. 서두에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안부 인사를 적고, 후문에는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다. 자서에는 간찰을 보내는 사람 본인의 근황을 서술하며, 술사에서는 간찰을 보낸 이유를 적고, 결미는 간찰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간단히 끝맺는 말과 날짜, 성명, 올림[재배(再拜)] 등의 항목을 순서대로 적는다.
서두에서는 한번 손잡고 이별한 이후로 한해 걸러 안부가 끊기니 한탄스러움이 끝이 없다고 하여 편지를 시작하였다. 이어 후문에서는 7월에 비가 내려 서늘한 기운인 이때에 지내는 형편과 집안의 안부를 물었고, 자서에서는 자신은 조부모님께서 종종 편안하지 못해 걱정이지만 큰 변고가 없어 다행이라고 하였다.
술사에서는 올해 농사가 정말 추수할 가망이 있는지 물으면서 이곳 농사는 가뭄으로 인해 때를 놓쳐서 하나도 볼 것이 없어 근심이라 하였다. 이어 자신의 숙부가 이번에 외사촌 형이 있는 곳으로 가는데 그 이유는 마를 얻는 것뿐만 아니라 형님께 거래하던 것을 마감하지 못해서이니 아무쪼록 주선해서 보내주시길 바라고 있다. 또한 혹시 남들과 거래한 것과 크게 같지 않다면 특별히 생각하여 베 값을 그 사이에 마감해 주길 요청하고 있다.
그리고 한번 찾아주실 기약이 언제쯤 되는지 간절히 바란다며 방문해주기를 청하고 이 세상이 쓸데없고 어수선하기에 한 번도 찾아 인사를 하지 못해 인정과 사리가 전혀 없는 것에 가까우나 형편이 이러하니 어찌하겠냐며 자신의 처지를 이해해주길 바라면서 편지를 마치고 있다.
참고문헌
최승희, 한국고문서연구, 지식산업사, 2015
문창호, 簡札의 安否人事에 대한 類型, 東洋古典硏究 57, 동양고전학회, 2014
한석수, 사대부 간찰의 형식과 투어 연구, 개신어문연구 34, 개신어문학회, 2011
이인숙, 조선시대 편지[簡札]의 문화사적 의의, 민족문화논총 30,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2004
집필자 : 신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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