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乙未年) 이현제(李賢濟) 간찰(簡札)

ㆍ자료UCI: KNU+GWKSMC+KSM-XF.0000.0000-20200501.201900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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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 개인-생활-서간
· 작성주체 발급 : 이현제(李賢濟)
· 작성시기 乙未
· 형태사항 22.2 X 40.2 | 1장 | 종이 | 한자 | 낱장
· 원소장처 양양 제주고씨
· 현소장처 양양 제주고씨

연결자료

안내정보

을미년 1월 11일 이현제(李賢濟)가 사돈에게 보낸 간찰이다.
이현재는 인마(人馬)가 잘 도착하였는지에 대해서 묻고, 자식이 여러 날 놀아 입 안에 가시가 돋고, 부모와 자식이 서로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인마와 함께 돌려보내주기를 바라고 있다.

상세정보

을미년 1월 11일 李賢濟가 사돈에게 보낸 간찰이다.
이현제가 자신을 '査生'이라고 지칭하였는데 사생은 사돈사이에 자신을 뜻하므로 수신인과 사돈지간임을 알 수 있다.
간찰은 書簡, 書信, 書札, 簡牘 등으로 부르며, 고문서 형태로 전해진다. 문집에 수록된 간찰은 '書'로 분류하여 수록하기도 하는데, '서'란 고문서 형태의 간찰이 문집에 수록된 것을 말한다. 간찰은 일반적으로 皮封과 내용으로 구성되고, 내용은 다시 本紙와 別紙로 구별할 수 있다. 흔히 간찰이라고 하는 것은 편지의 본문인 본지를 의미한다. 小紙, 胎紙 등으로도 불리는 별지에는 본지에 적기 어려운 구체적인 내용이나 보내는 선물, 은밀한 부탁이나 청탁 등이 기록된다.
간찰의 내용은 書頭, 候問, 自叙, 述事, 結尾로 나뉜다. 서두에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안부 인사를 적고, 후문에는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다. 자서에는 간찰을 보내는 사람 본인의 근황을 서술하며, 술사에서는 간찰을 보낸 이유를 적고, 결미는 간찰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간단히 끝맺는 말과 날짜, 성명, 올림[재배(再拜)] 등의 항목을 순서대로 적는다.
간찰의 발신인이 본지에 내용을 작성할 때 공간이 모자라면 본문의 위쪽 여백에 이어서 쓴다. 위쪽 여백도 다 사용하였으면 오른쪽 여백에 이어 적고, 이 이상 내용을 작성할 경우에는 본문 행간에 쓰기도 한다. 이렇게 본문 여백에 내용을 돌려가면서 쓰는 것을 '回文'이라고 하며, 이 간찰 역시 회문식으로 작성되었다.
먼저 이현제는 한 달을 보지 못해 두 해 동안 서글프고, 그립다며 편지를 시작하였다. 편지를 보낸 시기가 연초이기 때문에 해가 바뀌어 2년이 지났다는 인사말이다. 이어 지난번 사돈어른의 어머님께서 건강이 좋지 않다고 했는데 완쾌여부와 집안의 형편이 편안한지 안부를 여쭙고 있다. 자신은 형편이 그런대로 편하고, 혼례도 무사히 끝냈고, 신부가 다소곳하고 넉넉해서 생각보다 뛰어나며 부모를 모시는 일도 기쁠 만하여 새해 경사가 되기 충분하다는 근황을 전하였다.
편지의 주된 용건은 자신이 보낸 人馬가 잘 도착했는지를 묻고 자식 놈이 여러 날 놀아 입안에 가시가 나고, 자식과 부모가 서로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인마와 함께 돌려보내주기를 요청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어느 때에 만날 수 있는지 물으며 편지를 마쳤다.
참고문헌
최승희, 한국고문서연구, 지식산업사, 2015
문창호, 簡札의 安否人事에 대한 類型, 東洋古典硏究 57, 동양고전학회, 2014
한석수, 사대부 간찰의 형식과 투어 연구, 개신어문연구 34, 개신어문학회, 2011
이인숙, 조선시대 편지[簡札]의 문화사적 의의, 민족문화논총 30,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2004
집필자 : 신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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