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년 중(中) 간찰(簡札)

ㆍ자료UCI: KNU+GWKSMC+KSM-XF.0000.0000-20200501.201900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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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 개인-생활-서간
· 작성주체 발급 : 중(中)
수취 : 원명(元明)
· 작성시기
· 형태사항 28.5 X 38.3 | 1장 | 종이 | 한자 | 낱장
· 원소장처 양양 제주고씨
· 현소장처 양양 제주고씨

연결자료

안내정보

'계(癸)'가 들어가는 해 7월 13일에 중(中)원명(元明) 형에게 보낸 간찰이다.
은 형과 조카들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어머니 병환이 위중해지는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리고 지난달 가져간 물건에 대해서 이번 달에 말씀하셨는데 이달 그믐이나 내달 초에 직접 와서 가져갈 것을 요청하였다. 자신이 직접 보내지 않는 이유는 인편을 구하기도 어렵고 믿을 사람도 없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상세정보

''가 들어가는 해 7월 13일에 元明 형에게 보낸 간찰이다.
간찰은 書簡, 書信, 書札, 簡牘 등으로 부르며, 고문서 형태로 전해진다. 문집에 수록된 간찰은 '書'로 분류하여 수록하기도 하는데, '서'란 고문서 형태의 간찰이 문집에 수록된 것을 말한다. 간찰은 일반적으로 皮封과 내용으로 구성되고, 내용은 다시 本紙와 別紙로 구별할 수 있다. 흔히 간찰이라고 하는 것은 편지의 본문인 본지를 의미한다. 小紙, 胎紙 등으로도 불리는 별지에는 본지에 적기 어려운 구체적인 내용이나 보내는 선물, 은밀한 부탁이나 청탁 등이 기록된다.
간찰의 내용은 書頭, 候問, 自叙, 述事, 結尾로 나뉜다. 서두에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안부 인사를 적고, 후문에는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다. 자서에는 간찰을 보내는 사람 본인의 근황을 서술하며, 술사에서는 간찰을 보낸 이유를 적고, 결미는 간찰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간단히 끝맺는 말과 날짜, 성명, 올림[재배(再拜)] 등의 항목을 순서대로 적는다.
간찰의 발신인이 본지에 내용을 작성할 때 공간이 모자라면 본문의 위쪽 여백에 이어서 쓴다. 위쪽 여백도 다 사용하였으면 오른쪽 여백에 이어 적고, 이 이상 내용을 작성할 경우에는 본문 행간에 쓰기도 한다. 이렇게 본문 여백에 내용을 돌려가면서 쓰는 것을 '回文'이라고 하며, 이 간찰 역시 회문식으로 작성되었다.
서두에서 원명 형에게 편지를 올린다고 하며 시작하였고, 매미 소리가 더욱 맑으니 그리움이 간절하다고 자신의 마음을 전하였다. 후문에서는 무더위가 사람을 괴롭게 하는데 조용히 지내시는 형편이 좋은지와 가족들의 안부를 물었다. 자서에서는 자신이 이달 초에 묵은 병과 본 병증으로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다가 조금 나아졌지만 원기가 크게 훼손되어 완쾌할 기약이 없어 안타깝다고 하였다.
이어 술사에서는 형 동네의 풍년을 축하한다고 하며 지난날 가져간 물건은 이번 달에 말씀하셨는데, 이달 그믐이나 내달 초에 한 번 오셔서 가져가는 것을 요청하고 있다. 자신이 보낼 수도 있지만 직접 가는 인편을 구하기 어렵고 믿을 사람도 쉽지 않기 때문이고 또한 집 아이가 갔을 때에 바빠서 들르지 못해 보내지 못했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나머지 말은 마침 葦村 가는 인편이 있어 이만 줄인다고 하며 편지를 마무리하였다.
참고문헌
최승희, 한국고문서연구, 지식산업사, 2015
문창호, 簡札의 安否人事에 대한 類型, 東洋古典硏究 57, 동양고전학회, 2014
한석수, 사대부 간찰의 형식과 투어 연구, 개신어문연구 34, 개신어문학회, 2011
이인숙, 조선시대 편지[簡札]의 문화사적 의의, 민족문화논총 30,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2004
집필자 : 신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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