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년 윤학한(尹鶴漢) 간찰(簡札)

ㆍ자료UCI: KNU+GWKSMC+KSM-XF.0000.0000-20200501.201900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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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 개인-생활-서간
· 작성주체 발급 : 윤학한(尹鶴漢)
· 작성시기 [조선후기]
· 형태사항 17.2 X 72.5 | 1장 | 종이 | 한자 | 낱장
· 원소장처 양양 제주고씨
· 현소장처 양양 제주고씨

연결자료

안내정보

미상년 윤달 20일에 윤학한(尹鶴漢)이 작성한 간찰이다.
편지의 주된 내용은 윤학한의 집을 찾은 생질과 그 아이에 관한 내용이다. 생질의 아이는 어릴 때 두 눈을 잃은 상태였다. 아이가 도착한 다음날 읍에 데리고 가서 병을 진찰하였으나 이미 손을 댈 수가 없어 돌아오는 길 안심리(安心里)함태호(咸泰鎬) 약국에 들르니 사물탕(四物湯) 50첩을 가져다가 복용하면 한 쪽 눈은 효험이 있을 듯 하다고 했으나 이를 믿지 못하여 처방전을 함께 적어 보내니 그쪽 군(郡)의 의사에게 물어보고 처치할 것을 권유하였다.

상세정보

미상년 윤달 20일에 尹鶴漢이 작성한 간찰이다.
간찰은 書簡, 書信, 書札, 簡牘 등으로 부르며, 고문서 형태로 전해진다. 문집에 수록된 간찰은 '書'로 분류하여 수록하기도 하는데, '서'란 고문서 형태의 간찰이 문집에 수록된 것을 말한다. 간찰은 일반적으로 皮封과 내용으로 구성되고, 내용은 다시 本紙와 別紙로 구별할 수 있다. 흔히 간찰이라고 하는 것은 편지의 본문인 본지를 의미한다. 小紙, 胎紙 등으로도 불리는 별지에는 본지에 적기 어려운 구체적인 내용이나 보내는 선물, 은밀한 부탁이나 청탁 등이 기록된다.
간찰의 내용은 書頭, 候問, 自叙, 述事, 結尾로 나뉜다. 서두에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안부 인사를 적고, 후문에는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다. 자서에는 간찰을 보내는 사람 본인의 근황을 서술하며, 술사에서는 간찰을 보낸 이유를 적고, 결미는 간찰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간단히 끝맺는 말과 날짜, 성명, 올림[재배(再拜)] 등의 항목을 순서대로 적는다.
서문에서는 답장을 올린다고 하여 윤학한은 수신인으로부터 이전에 편지를 받음을 알 수 있다. 후문에서는 얼굴을 본 지가 몇 년이나 되니 감회가 평소보다 갑절이나 된다고 하며, 근래에 지내는 형편이 편지 보낼 때와 같은지, 아이들이 잘 크는지 안부를 물었다. 자서에서는 오랫동안 집안의 잡다한 일에 매여 조금도 움직이지 못한 지 1년이나 되었다고 하며 자신의 근황을 밝히고 있다.
술사에서는 생질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생질이 뜻밖에 찾아와서 기쁜데 생질의 아이는 어릴 때 두 눈을 잃었는데 이는 뱃속의 병이 아니고 바로 치료를 하지 않아 생긴 병이라 하였다. 생질이 도착한 다음날 읍에 데리고 가서 상세히 진찰하였는데 처음에는 아이의 병 뿌리가 척추 뼈에 기운이 허한 뒤에 발병했는데 지금은 두 눈동자가 모두 흰 점이 되었기에 손댈 수 가 없다고 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동문 밖 安心里咸泰鎬 약국에 들러 병증을 따져보았더니 함태호가 四物湯 50첩을 가져다가 복용하면 한 쪽 눈은 효험이 있을 듯 하다고 하였지만 그 말을 실제로 믿지 못하기에 처방전을 적어 함께 보내니 그쪽 군의 의사에게 물어보고 처치하는 것이 좋을 것 하다고 하였다. 처방전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이어 생질 또한 집에서 살림을 해야 하기에 여러 날 머물 수 없어 억지로 잡지도 못하고 보낸다고 하였다. 먼 길 어린 애를 데리고 가는 것이 매우 맘에 걸린다고 하며 나머지는 수신인의 처가 말로 얘기할 것이라고 하며 편지를 마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질과 수신인의 처가 함께 왔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최승희, 한국고문서연구, 지식산업사, 2015
문창호, 簡札의 安否人事에 대한 類型, 東洋古典硏究 57, 동양고전학회, 2014
한석수, 사대부 간찰의 형식과 투어 연구, 개신어문연구 34, 개신어문학회, 2011
이인숙, 조선시대 편지[簡札]의 문화사적 의의, 민족문화논총 30,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2004
집필자 : 신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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