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해년(乙亥年) 정(精) 간찰(簡札)

ㆍ자료UCI: KNU+GWKSMC+KSM-XF.0000.0000-20200501.201900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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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 개인-생활-서간
· 작성주체 발급 : 정(精)
· 작성시기 乙亥
· 형태사항 24.8 X 36.0 | 1장 | 종이 | 한자 | 낱장
· 원소장처 양양 제주고씨
· 현소장처 양양 제주고씨

연결자료

안내정보

을해년 4월 13일 외숙 정(精)이 조카에게 보내는 간찰이다.
은 조카에게 근래 겸철(鎌鐵)을 광진(光辰)집으로 보냈는데, 정말 전해졌는지 물으며 봉호(蓬湖)에 가는 인편을 구해서 편지를 부치니 이 인편에 바로 전해서 부치는 것을 제안하였다.

상세정보

을해년 4월 13일 외숙 이 조카에게 작성한 간찰이다.
간찰은 書簡, 書信, 書札, 簡牘 등으로 부르며, 고문서 형태로 전해진다. 문집에 수록된 간찰은 '書'로 분류하여 수록하기도 하는데, '서'란 고문서 형태의 간찰이 문집에 수록된 것을 말한다. 간찰은 일반적으로 皮封과 내용으로 구성되고, 내용은 다시 本紙와 別紙로 구별할 수 있다. 흔히 간찰이라고 하는 것은 편지의 본문인 본지를 의미한다. 小紙, 胎紙 등으로도 불리는 별지에는 본지에 적기 어려운 구체적인 내용이나 보내는 선물, 은밀한 부탁이나 청탁 등이 기록된다.
간찰의 내용은 書頭, 候問, 自叙, 述事, 結尾로 나뉜다. 서두에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안부 인사를 적고, 후문에는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다. 자서에는 간찰을 보내는 사람 본인의 근황을 서술하며, 술사에서는 간찰을 보낸 이유를 적고, 결미는 간찰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간단히 끝맺는 말과 날짜, 성명, 올림[재배(再拜)] 등의 항목을 순서대로 적는다.
간찰의 발신인이 본지에 내용을 작성할 때 공간이 모자라면 본문의 위쪽 여백에 이어서 쓴다. 위쪽 여백도 다 사용하였으면 오른쪽 여백에 이어 적고, 이 이상 내용을 작성할 경우에는 본문 행간에 쓰기도 한다. 이렇게 본문 여백에 내용을 돌려가면서 쓰는 것을 '回文'이라고 하며, 이 간찰 역시 회문식으로 작성되었다.
먼저 이른 봄에 한 번 본 것이 아직까지 위로가 되고 있지만 그 후 소식마저 끊겨 한탄스럽다하며 조카에게 부모 모시며 잘 지는지와 형제들이 편안한지 안부를 물었다. 자신은 모든 일이 골치가 아파 고민스럽지만 어린 손자들이 무탈한 것만이 다행스러울 뿐이라고 근황을 전하였다. 이어 鎌鐵에 대해 집 아이를 통해 들었는데, 근래 光辰 집으로 보냈다고 하는데 정말 전해졌는지 물었다. 이어 蓬湖에 식솔을 데리고 가는 인편을 구해서 함께 편지를 부치니 바로 전해서 부치는 것이 어떠하냐며 이 인편은 바로 돌아오니 좋은 인편을 놓치면 안 된다고 하였다. 또한, 가을쯤에 찾아오길 부탁하며 자신의 집 아이가 제멋대로 과거를 보러갔는데, 돌아올 기약이 아직 멀어 매우 걱정스럽다며 용건을 마무리 하였다.
참고문헌
최승희, 한국고문서연구, 지식산업사, 2015
문창호, 簡札의 安否人事에 대한 類型, 東洋古典硏究 57, 동양고전학회, 2014
한석수, 사대부 간찰의 형식과 투어 연구, 개신어문연구 34, 개신어문학회, 2011
이인숙, 조선시대 편지[簡札]의 문화사적 의의, 민족문화논총 30,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2004
집필자 : 신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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