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년(己未年) 아무개 간찰(簡札)

ㆍ자료UCI: KNU+GWKSMC+KSM-XF.0000.0000-20200501.201900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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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 개인-생활-서간
· 작성시기 己未
· 형태사항 21.2 X 43.5 | 1장 | 종이 | 한자 | 낱장
· 원소장처 양양 제주고씨
· 현소장처 양양 제주고씨

연결자료

안내정보

기미년 12월 14일 외숙부가 조카에게 보낸 간찰이다.
외숙부는 조카에게 안부를 묻고 근황을 전한 후 사옹(士壅) 형에게 편지를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있다. 전달내용은 상중에 있는 사옹에게 약재를 팔 생각이 없는지 물어봐 달라는 것으로 이쪽에서 살 생각이니 팔려는 의사만 알려준다면 아이를 보내겠다고 하였다. 이어 이곳에 의원을 요청하여 머무르고 있기에 지금 마련해 볼 계획이라고 하며 편지를 마쳤다.

상세정보

기미년 12월 14일 외숙이 조카에게 보낸 간찰이다.
간찰은 書簡, 書信, 書札, 簡牘 등으로 부르며, 고문서 형태로 전해진다. 문집에 수록된 간찰은 '書'로 분류하여 수록하기도 하는데, '서'란 고문서 형태의 간찰이 문집에 수록된 것을 말한다. 간찰은 일반적으로 皮封과 내용으로 구성되고, 내용은 다시 本紙와 別紙로 구별할 수 있다. 흔히 간찰이라고 하는 것은 편지의 본문인 본지를 의미한다. 小紙, 胎紙 등으로도 불리는 별지에는 본지에 적기 어려운 구체적인 내용이나 보내는 선물, 은밀한 부탁이나 청탁 등이 기록된다.
간찰의 내용은 書頭, 候問, 自叙, 述事, 結尾로 나뉜다. 서두에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안부 인사를 적고, 후문에는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다. 자서에는 간찰을 보내는 사람 본인의 근황을 서술하며, 술사에서는 간찰을 보낸 이유를 적고, 결미는 간찰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간단히 끝맺는 말과 날짜, 성명, 올림[재배(再拜)] 등의 항목을 순서대로 적는다.
봉투에는 篢浦에서 보낸다고 하여 외숙부의 거주지가 공포임을 알 수 있다. 또한 松湖 상중의 여막에 바로 전하라고 하여 수신인인 조카는 편지의 내용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송호강원도 창도군 명우리 인근으로 짐작된다.
외숙은 먼저 가을부터 문안인사가 막혀 탄식한다는 심경을 전하였다. 이어 추운 섣달에 부모 모시며 상중에 지내는 형편이 그런대로 편안한지와 크고 작은 형이 고루 평안한지 그립다고 하여 안부를 물었다. 자신은 집안 운수가 불행하여 지난달 27일에 갑자기 셋째 며늘아기가 요절하는 참변을 겪었고 장례가 일전에 지나버렸다며 자신의 근황을 밝혔다.
다만 사옹(士壅) 형이 산골짜기로 들어간다고 들었는데 반드시 서로 어긋나는 탄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이를 통해 사옹이 상중이고, 외숙이 편지의 내용을 전할 사람은 사옹임을 알 수 있다. 전달할 내용은 약재를 버려두었다고 들었는데 정말 팔려는 뜻이 없는지 물으며 이곳에서 사서 걸어둘 의향이 있기에 이렇게 기별한다며 팔려는 의향이 있는지 상세히 알려준다면 아이를 보내 가져올 것이라고 하였다. 조카에게 일의 기미를 헤아려 알려달라며 이곳에 의원을 요청하여 머무르고 있기에 지금 마련할 계획이라고 당부하였다.
참고문헌
최승희, 한국고문서연구, 지식산업사, 2015
문창호, 簡札의 安否人事에 대한 類型, 東洋古典硏究 57, 동양고전학회, 2014
한석수, 사대부 간찰의 형식과 투어 연구, 개신어문연구 34, 개신어문학회, 2011
이인숙, 조선시대 편지[簡札]의 문화사적 의의, 민족문화논총 30,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2004
집필자 : 신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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