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1879년(고종 16) 11월 고종이 李承肯을 兼海州鎭管 金川兵馬同僉節制使로 임명하는 고신이다.

1876년 8월에 이승긍이 通訓大夫 行牙山縣監으로 제수받은 연관문서가 있다. 따라서 이승긍은 이 고신을 발급받은 후에 아산현감직을 수행하면서 해주진관 금천병마동첨절제사를 겸직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고신의 종류는 수여하는 품계와 관직에 따라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왕의 권한으로 임명하는 4품 이상 고신이다. 다른 하나는 臺諫의 署經을 거친 뒤에 왕명을 받아 이조 또는 병조에서 임명장을 발급하는 5품 이하 고신이다.

이승긍이 발급받은 고신을 살펴보면 서두에 '敎旨'라고 기재하여 왕명으로 발급하는 문서임을 명시하였다. 그리고 행을 옮겨 본문을 작성하였으며, 본문의 내용은 이승긍을 겸해주진관 금천병마동첨절제사로 임명한다는 것이다. 말미에는 문서를 발급한 해인 '光緖五年 十一月 日'을 기재하고 연호 위에 施命之寶를 찍었다. 발급일자는 기재하지 않았으나, 승정원일기 고종 16년 11월 19일 기사에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 발급일자는 11월 19일임을 알 수 있다. 이 문서식은 '文武官四品以上告身式'에 맞춰 작성한 것으로, 경국대전 예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산이씨문열공파세보에 의하면 이승긍의 생년은 1826년이고 몰년은 1881년이다. 부친은 李魯奎이고 조부는 李義英이며 증조부는 李元茂이다. 이승긍은 1858년 戊午式年試에서 生員 3등 63인으로 입격하였다. 처 延安李氏가 1854년에 사망한 이후 寧越嚴氏와 재혼했으며, 슬하에 李命稙, 李喜稙, 李善稙, 李冕稙, 李晩稙 등 5형제를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