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1851년(철종 2) 윤8월 19일에 철종이 李魯奎를 通政大夫로 임명한다는 내용의 告身이다.

고신은 4품 이상 고신과 5품 이하 고신으로 구분된다. 4품 이상 고신은 임금이 직접 내리는 임명장이고, 5품 이하 고신은 대간의 서경을 거친 뒤 왕명을 받아 이조 또는 병조에서 임명하였다. 이노규가 임명받은 통정대부가 정3품이므로 이 문서는 4품 이상 고신에 해당한다.

4품 이상 고신의 문서식은 경국대전 예전에 규정되어 있는 '文武官四品以上告身式'에 규정되어 있고, 이 문서 역시 이러한 형식에 맞춰 기재하였다. 먼저 문서 첫머리에 '敎旨'라 적고 본문에 이노규를 통정대부로 임명한다고 기재하고 있다. 통정대부는 정3품 상계의 품계이다. 발급일은 '咸豊元年 閏八月 十九日'이고, 시명지보는 연도 위에 찍었다. 발급일자 좌측에 '健元陵景陵親祭時執禮 加資事 承傳'이라 기재되어 있다. 이는 태조의 무덤인 건원릉과 헌종과 효현왕후 김씨, 효정왕후 홍씨의 무덤인 경릉에 철종이 직접 제사를 할 때 이노규가 집례를 맡은 일에 대해서 가자하라는 임금의 명을 받든다는 뜻이다.

한산이씨문열공파세보에 의하면 이노규의 생년은 병진년(1796)이고, 몰년은 갑인년(1854)이다. 자는 禮伯이고, 본관은 한산이다. 사조사항을 보면 부친은 李義英이고, 조부는 李元茂이며, 증조부는 司諫院正言을 지낸 李馨德이다. 이노규는 1828년(순조 28) 식년시 문과에 갑과 2위로 급제하였으며, 이후 務安縣監, 司憲府執義를 역임하였다. 이노규와 처 광주이씨 슬하에는 아들 李承肯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