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1851년(철종 2) 11월에 철종이 淑人 李氏를 淑夫人으로 임명한다는 내용의 告身이다.

경국대전 이전 '外命婦' 條에 따르면 조선시대 문무관의 처는 남편의 관직에 따라 품계를 받는데, 숙인 이씨도 이러한 법전의 내용에 근거하여 숙부인에 임명되었다.

당상관의 처를 임명하는 문서양식은 경국대전 '堂上官妻告身式'을 통해 알 수 있다. 이 문서도 이러한 형식에 맞춰 기재하였다. 먼저 문서 첫머리에 '敎旨'라 적고 본문에 숙인 이씨를 숙부인으로 임명한다고 기재하고 있다. 이씨의 이전 품계인 숙인은 당하관 3품의 문무관의 아내에게 주던 봉작이다. 이씨가 임명받은 숙부인은 당상관 정3품 문무관의 아내에게 주는 봉작이다. 발급일은 '咸豊元年 十一月 日'로 일자를 기재하지 않았고, 연도 위에 施命之寶를 찍었다.

발급일자 좌측에 '通政大夫 敦寧府都正 李魯奎妻 依法典 從夫職'이라고 문서의 발급사유를 기재하고 있다. 이는 숙인 이씨가 통정대부 돈녕부도정인 이노규의 처이기 때문에 법전에 의거하여 남편의 직을 따른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