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1833년(순조 33) 10월 초4일 순조가 李魯奎를 通訓大夫 行開城府經歷으로 제수하는 告身이다.

고신은 수여하는 품계에 따라 4품 이상 고신과 5품 이하 고신으로 구분된다. 4품 이상 고신은 임금이 직접 내리는 임명장이다. 반면에 5품 이하의 고신은 臺諫의 書經을 거친 뒤 왕명을 받아 이조 또는 병조에서 임명장을 내렸다. 이 문서는 이노규가 제수받은 통훈대부가 정3품 하계의 품계이므로 4품 이상 고신에 해당한다.

이 문서를 살펴보면 첫 행에 '敎旨'를 擡頭하여 왕명문서임을 밝히고, 행을 옮겨 본문을 작성하였다. 본문의 내용은 이노규를 통훈대부 행개성부경력으로 제수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행에는 문서의 발급일자인 '道光十三年 十月 初四日'을 기재하고 施命之寶를 찍었다. 이 문서의 형식은 '文武官四品以上告身式'에 맞춰 작성한 것으로, 이 문서식은 경국대전 예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노규가 제수받은 통훈대부는 정3품의 품계이고, 개성부경력은 종4품의 관직이다. 따라서 行守法이 적용되어 관직명 앞에 '行'자를 붙였다.

한산이씨문열공파세보에 의하면 이노규의 생년은 1796년이고 몰년은 1854년이다. 이노규의 부친은 李義英이고 조부는 李元茂이다. 이노규는 3남 1녀 중에 막내로 1828년 戊子式年 文科에서 甲科 2인으로 급제하였다. 이후 司諫院司諫, 通禮院左通禮, 敦寧府都正, 兵曹參知, 承政院右承旨 兼經筵參贊官 春秋館修撰官 등에 제수되었다. 처 廣州李氏와 슬하에 아들 李承肯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