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1782년(정조 6) 6월 23일에 李馨德을 通訓大夫 行司諫院正言으로 임명하는 告身이다.

고신은 4품 이상 고신과 5품 이하 고신으로 구분된다. 4품 이상 고신은 임금이 직접 내리는 임명장이고, 5품 이하의 고신은 臺諫의 書經을 거친 뒤 왕명을 받아 이조 또는 병조에서 임명하였다. 이형덕이 임명받은 통훈대부는 정3품의 품계이므로 이 문서는 4품 이상 고신에 해당한다.

이 문서를 보면 서두에 '敎旨'를 대두하여 왕명문서로 발급한 문서임을 명시하고, 행을 옮겨 본문을 작성하였다. 본문의 내용은 이형덕을 통훈대부 행사간원정언으로 임명한다는 것이다. 본문을 작성한 후에는 말미에 발급일자를 기재하였는데, 이때 중국연호로 해당연도를 기재하였다. 이 문서의 발급일자는 '乾隆四十七年 六月 二十三日'이다. 어보는 施命之寶를 찍었으며, 위치는 연호 위이다. 문서의 작성 형식은 경국대전 예전에 수록되어 있는 '文武官四品以上告身式'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형덕이 임명받은 통훈대부는 정3품의 품계이고, 사간원정언은 사간원의 정6품 관직이다. 따라서 行守法을 적용하여 관직명 앞에 '行'자를 붙여 기재하였다.

한산이씨문열공파세보에 의하면 이형덕의 생년은 1722년(경종 2)이고 몰년은 1784년(정조 8)이다. 이형덕의 부친은 李鼎漢이고 조부는 李埈이다. 이형덕의 전처는 鎭川宋氏이고 후처는 安東權氏이며,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다. 이형덕은 1765년에 乙酉式年 文科에서 丙科 18인으로 급제하였다. 이외에 이형덕이 받은 고신들을 살펴봤을 때, 이형덕은 成均館典籍, 禮曹正郞, 忠武衛副司正 등을 역임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