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1835년(헌종 1) 9월 초10일 헌종이 李魯奎를 兼實錄編修官으로 제수하는 告身이다.

수여하는 품계에 따라 고신의 종류는 4품 이상 고신과 5품 이하 고신으로 분류된다. 4품 이상 고신은 임금이 직접 내리는 임명장이다. 5품 이하의 고신은 臺諫의 書經을 거친 뒤 왕명을 받아 이조 또는 병조에서 임명하였다.

이노규가 제수받은 실록편수관은 춘추관의 관직으로 실록의 기록과 편찬을 담당하였다. 정3품 당하관에서 종4품까지 議政府・弘文館・司憲府・司諫院・承文院・宗簿寺 등의 해당 품계 관원이 겸임하였다. 연관문서를 통해 이노규는 1835년 6월 19일에 通訓大夫 行司憲府持平에 제수된 이후 이 고신을 받아 실록편수관을 겸임한 것으로 보인다.

직급의 범위는 정3품 당하관에서 종4품까지에 이른다. 따라서 이 문서는 4품 이상 고신에 해당한다.

이 문서를 살펴보면 서두에 '敎旨'라고 기재하여 왕명문서임을 밝히고 행을 옮겨 본문을 작성하였다. 본문의 내용은 이노규를 겸실록편수관으로 제수한다는 것이다. 말미에는 중국연호로 문서의 발급일자를 기재하였으며, 발급일자는 '道光十五年 九月 初十日'이다. 연호 위에 施命之寶를 찍었다. 이 문서는 '文武官四品以上告身式'에 의해 작성한 것으로, 이러한 형식은 경국대전 예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산이씨문열공파세보에 의하면 이노규의 생년은 1796년이고 몰년은 1854년이다. 이노규의 부친은 李義英이고 조부는 李元茂이다. 이노규는 1828년 戊子式年 文科甲科에 급제한 이후 司諫院司諫, 通禮院左通禮, 敦寧府都正, 兵曹參知, 承政院右承旨 兼經筵參贊官 春秋館修撰官 등을 역임하였다. 처 廣州李氏와 슬하에 아들 李承肯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