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8년(철종 9) 潭陽府에서 幼學 盧基弼에게 발급해 준 준호구이다.

문서에 따르면 이 준호구는 무오식년(1858)에 작성한 호적대장을 토대로 작성되었다. 노기필은 기해(1779)생으로 80세이고, 본관은 광산이다. 거주지는 龍洞面 復興里로 통・호수는 기재하지 않았다. 담양부 용동면 복흥리은 지금의 담양군 용면 일대로 짐작된다.

노기필의 사조를 살펴보면 부친은 學生 盧啓昌이고, 생부는 학생 盧啓明이며, 조부는 학생 盧漢鳳이다. 증조부는 학생 盧一玖이고, 외조부는 본관이 전주인 李世周이다. 조부인 노한봉의 경우 이름 앞에는 직역이 학생으로 기재되어 있지만 이름 뒤에 다시 通政大夫 折衝將軍 行龍驤衛副護軍을 중복 기재하였다. 노한봉의 직역은 연관문서에 학생으로 적힌 것도 있고, 통정대부 절충장군 행용양위부호군으로 기재된 문서도 있으나, 한 문서에 둘 다 기재된 경우는 이 사례가 유일하다. 또한 노기필의 사조사항에는 부친 외에도 생부가 기재되어 있다. 이는 노기필이 입양된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연관문서에 따르면 부친 노계창과 생부 노계명은 형제관계이며 부친 노계창이 생부 노계명의 형이 된다.

가족으로는 처 光山金氏, 아들 盧應烈, 며느리 玉川邕氏가 기재되어 있다. 처는 경자(1780)생으로 79세이다. 처의 부친은 학생 金洙采이고, 조부는 학생 金成圭이며, 증조부는 학생 金時鼎이다. 외조부는 학생 曺時孫으로 본관은 창녕이다. 아들 노응렬은 36세로 계미(1823)생이고, 옥천옹씨는 39세로 경진(1820)생이다.

노비는 도망간 남자종 1口가 기재되어 있다.

노비 기재사항 뒤에는 '乙卯戶口相準印'을 적어 을묘년(1855)의 호구와 비교・대조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문서의 좌측에는 行府使의 署押과 周挾改印이 있고, 연호 위에는 潭陽府印이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