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2년(순조 22) 潭陽府에서 幼學 盧基弼에게 발급해 준 준호구이다.

문서에 따르면 이 준호구는 기묘년(1822)에 작성한 호적대장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다.

노기필은 기해(1779)생으로 44세이고, 본관은 광산이다. 이 문서에는 노기필이 개명한 사실이 기재되어 있는데, 개명 전 이름은 盧致榮이다. 또한 이름 앞에 鰥夫라고 기재된 것으로 보아 홀아비임을 알 수 있다.

노기필이 주호로 기재된 호구문서는 모두 15통으로 노기필이 26세이던 1804년부터 80세인 1858년의 문서가 현전한다. 노기필은 여러 번 개명을 하여 盧八元, 盧致璇, 노치영, 노기필이 모두 동일 인물이다.

노기필의 사조를 살펴보면 부친은 學生 盧啓昌이고, 생부는 학생 盧啓明이며, 조부는 通政大夫 折衝將軍 行龍驤衛副護軍 盧漢鳳이다. 증조부는 학생 盧一玖이고, 외조부는 본관이 전주인 학생 李世周이다. 1818년 준호구에는 조부 노한봉의 직역이 학생으로 기재되었는데, 본 문서에는 통정대부 절충장군 행용양위부호군으로 기재되어 변화가 확인된다.

노기필은 담양부 龍泉洞面 淸淵里에서 아들 盧準大와 함께 거주하였다. 용천동면 청연리는 지금의 담양군 용면 일대로 짐작된다.

아들 노준대는 정묘(1807)생으로 16세이다. 노준대 역시 개명을 하였는데, 개명 전 이름은 盧仁情이다.

노비는 도망간 여자종 1口가 기재되어 있다.

노비 기재사항 뒤에는 '己卯戶口相準印'을 적어 기묘년(1819)의 호구와 비교・대조하였다는 것을 밝혔다. 문서의 좌측에는 行府使가 적혀 있으나 署押은 없고, 潭陽府印과 周挾改字印이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