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2년 조두석(趙斗錫) 간찰(簡札)

ㆍ자료UCI: KNU+GWKSMC+KSM-XF.1922.0000-20210501.2020000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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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 개인-생활-서간
· 작성주체 발급 : 조두석(趙斗錫)
· 작성시기 壬戌(1922)
· 형태사항 18.2 X 70.0 | 1장 | 종이 | 한자 | 낱장
· 원소장처 원주 이정동
· 현소장처 원주 이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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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정보

이 문서는 1922년 3월 4일 조두석(趙斗錫)이 사돈에게 보내는 간찰이다.
간찰은 사돈의 아들과 둘째 며느리의 소식을 전하고, 조만간 찾아와 달라는 내용과 보내주신 물고기에 대한 감사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두석은 아드님의 성적이 어떠냐면서 교육 경쟁이 심한 이 때 미리 잘 이끌어서 좋은 시절을 허비하지 않게 하는 것이 어떠하냐고 하였다. 이어서 봄 날씨가 화창해서 가까운 시일날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겸손을 차려야하는 걱정은 말고 한번 찾아와 달라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각종 물고기를 보내주어 부모 봉양하는데 빛이 나겠다고 하였다.

상세정보

이 문서는 1922년 3월 4일 趙斗錫이 사돈에게 보내는 간찰이다.
간찰은 書簡, 書信, 書札, 簡牘 등으로 부르며, 고문서 형태로 전해진다. 문집에 수록된 간찰은 '書'로 분류하여 수록하기도 하는데, '서'란 고문서 형태의 간찰이 문집에 수록된 것을 말한다. 간찰은 일반적으로 皮封과 내용으로 구성되고, 내용은 다시 本紙와 別紙로 구별할 수 있다. 흔히 간찰이라고 하는 것은 편지의 본문인 본지를 의미한다. 小紙, 胎紙 등으로도 불리는 별지에는 본지에 적기 어려운 구체적인 내용이나 보내는 선물, 은밀한 부탁이나 청탁 등이 기록된다. 간찰의 내용은 書頭, 候問, 自叙, 述事, 結尾로 나뉜다. 서두에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안부 인사를 적고, 후문에는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다. 자서에는 간찰을 보내는 사람 본인의 근황을 서술하며, 술사에서는 간찰을 보낸 이유를 적고, 결미는 간찰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간단히 끝맺는 말과 날짜, 성명, 올림[再拜] 등의 항목을 순서대로 적는다.
간찰의 내용으로 보아 둘째 며늘아기가 친정집에 가는 길에 보낸 간찰로 추측된다. 또한 이 간찰은 사돈이 물고기와 함께 보낸 간찰에 대한 답장인 것을 알 수 있다. 간찰의 수신자는 조두석이 자신의 이름 앞에 '査弟'라 적은 것으로 보아 사돈임을 알 수 있고, 연관문서를 통해 임술년1922년임을 추정할 수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늦은 봄 산문에서 마음의 감회를 그쪽에 의탁하고 있는데 마침 뜻밖에 편지를 가지고 문에 이르니 두터운 은혜에 매우 고맙지만 감사보다 걱정이, 고마움보다 부끄러움에 근심이 된다고 하며 간찰을 시작하였다. 이어 지난 편지로 지내시는 형편이 어떠신 지는 이미 문안인사를 했으나 아드님의 이번 성적은 어떤지 묻고 있다. 지금 교육 경쟁은 날로 심해져 재력을 닦는 일은 나중 일이고 부차적인 일이 되었다고 하면서, 사람을 보고 시험할 때 배움이 가장 큰 문제이니 미리 잘 이끌어서 좋은 시절을 허비하지 않게 하는 게 어떠하겠냐고 하였다.
자신은 부모 모시고 자식을 기르는데 늘 두렵고 근심과 잘못이 층층으로 생겨나 활짝 개일 날이 없어서 사람으로 하여금 백발이 생겨나게 한다고 하며 탄식한들 어찌하겠냐고 하였다. 자식은 그런대로 지내고 있는데 멀리서 돌보아 주신 것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이어서 둘째 며늘아기가 '올지 안 올지는 모르지만 내일 번개같이 갔다가 올 계획이며, 가까운 시일 내에 지나다가 여러 곳을 들른다면 돌아오는 짐을 우편에 부치고 걸어서 오겠다.'고 했는데 돌아오기 전에 근심이 적지 않다고 하였다.
봄 날씨가 화창해서 가까운 시일에 만나서 얘기할 수 있으리라 여겨 걸상에 먼지를 닦고 있다고 하면서 사돈에게 겸손을 차려야한다는 걱정을 하지 말고 한번 찾아와 달라고 하였다. 각종 물고기를 보내주시니 병든 부모를 봉양하는데 더욱 빛이 나겠으나 오기만 하고 가는 게 없어 얼굴에 땀이 난다고 하였다.
참고문헌
김효경, 寒喧箚錄에 나타난 조선후기의 간찰 양식, 서지학보 27, 한국서지학회, 2003
박대현,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연구,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0
문창호, 簡札의 安否人事에 대한 類型, 東洋古典硏究 57, 동양고전학회, 2014
정진영, 조선후기 '간찰'자료의 존재형태, 역사와 경계 제102집, 부산경남사학회, 2017
집필자 : 정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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