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년 조두석(趙斗錫 ) 간찰(簡札)

ㆍ자료UCI: KNU+GWKSMC+KSM-XF.1921.0000-20210501.202000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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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 개인-생활-서간
· 작성주체 발급 : 조두석(趙斗錫)
· 작성시기 辛酉(1921)
· 형태사항 22.7 X 41.6 | 1장 | 종이 | 한문 | 낱장
· 원소장처 원주 이정동
· 현소장처 원주 이정동

연결자료

안내정보

이 문서는 1921년 11월 그믐에 조두석(趙斗錫)이 사돈에게 보내는 간찰이다.
조두석이 사돈과의 반행(半行) 일정을 통보하기 위한 내용이다. 조두석은 겨울날 사돈의 가족들이 두루 잘 지내는지 안부를 묻고 자신은 별 일 없으나 연말에 다소 임시변통한 일로 사돈을 뵙지 못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1월 28일로 반행 일정을 정했으니 딸에게 담정(禫情)으로 친정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 달라고 하였다. 조두석은 추신으로 치백형(致伯兄)의 큰집과 작은집의 안부가 어떤지 물었다.

상세정보

이 문서는 1921년 11월 그믐에 趙斗錫이 사돈에게 보내는 간찰이다.
간찰은 書簡・書信・書札・簡牘 등으로 부르며 고문서 형태로 전해진다. 문집에 수록된 간찰은 '書'로 분류하여 수록하기도 하는데, 고문서 형태의 간찰이 문집에 수록된 것을 말한다. 간찰은 일반적으로 皮封과 내용으로 구성되고, 내용은 다시 本紙와 別紙로 구별할 수 있다. 흔히 간찰이라고 하는 것은 편지의 본문인 본지를 의미한다. 小紙・胎紙 등으로도 불리는 별지에는 본지에 적지 어려운 구체적인 내용이나 보내는 선물, 은밀한 부탁이나 청탁 등을 기록한다.
간찰의 내용은 書頭・候問・自敍・述事・結尾로 나뉜다. 서두에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안부를 적고, 후문에는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다. 자서에는 간찰을 보내는 사람 본인의 근황을 서술하며, 술사에는 간찰을 보낸 이유를 적고, 결미에는 간찰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간단히 끝맺는 말과 날짜, 성명, 올림[재배(再拜)] 등의 항목을 순서대로 적는다. 이 간찰도 이러한 양식을 맞춰서 작성하였다.
조두석이 자신을 '査弟'라고 한 것에서 수신인과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사제란 사돈 사이에서 자신을 지칭하는 말로, '査小弟', '査契' 등과 같은 의미이다. 이를 통해서 이 간찰의 수신인은 조두석의 사돈임을 알 수 있다.
내용을 보면 조두석은 '사람을 그리워하는 곳이 도리어 알을 두는 골짜기가 되어 늘 마음이 치달려서 산과 내가 중첩된 것을 알지 못한다'라고 사돈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표현하면서 간찰을 시작했다. 겨울날 지내는 형편이 두루 좋고 조카 형제도 부모를 모시며 화목하게 지내고, 아들도 겨울방학에 점수가 나오면 평소 공부가 근면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안부를 물었다. 이어 자신도 부모 모시고 자식 키우는데, 두렵고 근심스런 일이 없고 앓아눕지도 않았으나 연말에 다소 임시변통한 일이 있어 사돈을 만나 뵙지 못하고 있다고 하였다. 조두석은 半行을 1월 28일로 정해 통보하겠으며, 딸에게 禫情으로 친정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 달라고 하였다. 추신으로 致伯 형의 큰집과 작은집의 안부를 물으면서 바빠서 각각 간찰을 보내지 못했으니 근황을 전해달라고 하였다.
담정의 의미는 분명하지 않으나 禫祭를 지내는 사정이라는 의미로 풀어 볼 수 있다. 담제란 大祥을 마친 상주가 평상시로 되돌아감을 고하는 제례의식이다.
연관문서를 통해 이 문서의 작성연도인 신유년은 1921년이라고 추정해 볼 수 있다.조두석이 사돈에게 보낸 간찰은 모두 26건이 전해지고 있으며, 이 간찰은 시기순으로 나열했을 때 8번째 문서이다.
참고문헌
김효경, 조선후기 간찰의 피봉 서식 연구, 고문서연구 31, 고문서학회, 2007
박대현,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연구,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0
백낙천, 조선후기 한글간찰의 형식과 내용, 한말연구18, 한말연구학회, 2006
전병용, 간찰의 안부인사에 대한 유형 연구, 동양고전연구 57, 동양고전학회, 2014
집필자 : 김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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