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년 조두석(趙斗錫 ) 간찰(簡札)

ㆍ자료UCI: KNU+GWKSMC+KSM-XF.1921.0000-20210501.2020000346
URL
복사
복사하기
· 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 개인-생활-서간
· 작성주체 발급 : 조두석(趙斗錫)
· 작성시기 辛酉(1921)
· 형태사항 27.3 X 42.0 | 1장 | 종이 | 한문 | 낱장
· 원소장처 원주 이정동
· 현소장처 원주 이정동

연결자료

안내정보

이 문서는 신유년 10월 7일에 조두석(趙斗錫)이 사돈에게 보내는 간찰이다.
조두석은 사돈에게 안부를 물으며 우일(于日)은 말씀하신 대로 따라야겠으나 날씨가 춥고 따뜻할지 알 수 없다고 하였다. 지난달 셋째 동생이 치른 초례(醮禮)의 모든 절차가 만족스러웠으며, 치백형(致白兄) 안부를 묻고 답장을 하니 사돈이 부쳐 달라고 하였다.

상세정보

이 문서는 1921년 10월 7일에 趙斗錫이 사돈에게 보내는 간찰이다.
간찰은 書簡・書信・書札・簡牘 등으로 부르며 고문서 형태로 전해진다. 문집에 수록된 간찰은 '書'로 분류하여 수록하기도 하는데, 고문서 형태의 간찰이 문집에 수록된 것을 말한다. 간찰은 일반적으로 皮封과 내용으로 구성되고, 내용은 다시 本紙와 別紙로 구별할 수 있다. 흔히 간찰이라고 하는 것은 편지의 본문인 본지를 의미한다. 小紙・胎紙 등으로도 불리는 별지에는 본지에 적지 어려운 구체적인 내용이나 보내는 선물, 은밀한 부탁이나 청탁 등을 기록한다.
간찰의 내용은 書頭・候問・自敍・述事・結尾로 나뉜다. 서두에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안부를 적고, 후문에는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다. 자서에는 간찰을 보내는 사람 본인의 근황을 서술하며, 술사에는 간찰을 보낸 이유를 적고, 결미에는 간찰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간단히 끝맺는 말과 날짜, 성명, 올림[재배(再拜)] 등의 항목을 순서대로 적는다. 이 간찰도 이러한 양식을 맞춰서 작성하였다.
수신인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조두석이 자신을 '査弟'라고 한 것에서 수신인과의 관계를 알 수 있다. 사제란 사돈 사이에서 자신을 칭하는 말로, '査小弟', '査契', '査丈', '査生' 등과 같은 의미이다. 이를 통해서 이 간찰의 수신인은 조두석과 사돈 관계임을 알 수 있다.
내용을 보면 조두석은 사돈이 종이에 가득히 써 준 간찰을 받으니 추운 날씨에 상쾌하다는 인사로 간찰을 시작하였다. 형제가 지내는 형편이 두루 좋으며, 아들도 공부에 전념하는 등 집안일이 모두 경사스러워 위로되겠다고 하면서 조카 형도 제때 탈 없이 돌아왔는지 안부를 물었다. 이어 자신은 부모님이 산골짜기에 갔다가 돌아오시지 않아 연못가 얼음 위에 있는 것처럼 두렵고 아이들도 이가 아프다고 하며 객지에서의 소식이 끊겨 걱정이지만 딸은 그런데로 여전하여 다행스럽다는 근황을 전하였다.
于日에 대해서 사돈이 말한 대로 따라야 하나 날씨가 추울지 따뜻할지 어떨지 알 수 없다고 하였다. 그리고 지난달에 셋째 동생의 醮禮를 蓮塘에서 치루었는데 모든 절차가 마음에 들어 다행이라고 하였다. 下村의 致伯 형 집안은 모두 한결같은지 물으며 지난 간찰에 대한 답장을 이제야 하니 부쳐 달라고 하였다. 또한 물건을 보내주어 고마운데 오기만 하고 가는 게 없어 부끄럽다고 하였다. 나머지는 줄이고 간찰을 돌려가며 봐 달라고 하며 간찰을 마쳤다.
초례는 혼인을 지내는 예식으로, 초례를 올리게 되면 신랑은 신부의 집에 며칠을 머무르다가 신부를 데리고 자기의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 과정을 于歸라고 하고, 우귀하는 날을 우일이라고 하며, 신부가 신랑 집에 처음으로 들어가는 의식을 于禮라고 한다. 셋째 동생이 초례를 치른 장소인 연당은 특정 지명이 아니라 연못이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이다.
연관문서를 통해 이 문서의 작성연도인 신유년1921년으로 보인다. 조두석이 사돈에게 보낸 간찰은 모두 26건이 전해지고 있으며, 이 간찰은 시기순으로 나열했을 때 6번째 문서이다.
참고문헌
김효경, 조선후기 간찰의 피봉 서식 연구, 고문서연구 31, 고문서학회, 2007
박대현,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연구,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0
백낙천, 조선후기 한글간찰의 형식과 내용, 한말연구18, 한말연구학회, 2006
전병용, 간찰의 안부인사에 대한 유형 연구, 동양고전연구 57, 동양고전학회, 2014
집필자 : 김선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