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오죽헌시립박물관에 소장중인 덕수이씨 가문 문서 중 善山府에서 李東溟에게 발급해 준 준호구이다.
문서에 따르면 이동명은 善山府 網障坊 禮谷里에 거주하였는데 이곳은 현재 경상북도 구미시이다. 이동명의 직역은 通訓大夫 前宗簿寺正이고 본관은 덕수이다. 통훈대부는 문관 정3품 당하관 품계이고, 종부시는 왕실 족보를 편찬하고 종실의 잘못을 규탄하는 업무를 보는 관청으로 이곳에 소속된 정3품직이다.
부친은 通訓大夫 行平昌郡守 李楫이고, 조부는 贈通政大夫 承政院左承旨 兼經筵參贊官 行通訓大夫掌隷院司議 李景節이며, 증조부는 通訓大夫 軍資監 李正瑀이다. 외조부는 贈嘉善大夫 吏曹參判 兼同知經筵春秋館成均館事 弘文館提學 世子左副賓客 五衛都摠府副摠管 行通訓大夫 弘文館應敎 知製敎 兼經筵侍講官 春秋館編修官 沈光世로 본관은 청송이다.
이동명의 처인 淑人 洪氏는 사망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처 홍씨는 남편인 이동명이 통훈대부의 품계를 지녔기 때문에 그에 맞는 정3품 당하관 외명부 품계인 숙인을 받은 것이다.
이동명의 아들은 通德郞 李鼎華로 경인생이고 나이는 20세이며, 며느리 恩津宋氏는 기축생으로 나이는 24세이다. 이정화의 직역인 통덕랑은 문관 정5품 품계이다.
庶母 善山金氏와 蘖姪 李地齡도 함께 기재되어 있는데, 서모 김씨는 경진생으로 나이는 33세이며, 얼질 이지령의 인적사항은 문서가 마멸되어 확인할 수 없다.
각 가족구성원에 대한 기재와 連書하여 소유노비에 대한 기재를 계속하고 있는데, 각각의 노비에 대해 이들의 나이와 부모, 부모의 신분, 이들의 현 상태 등을 밝히고 있으며, 솔거노비뿐만 아니라 도망노비 및 외거노비의 거주지도 적어 놓았다. 도망노비에 대한 기록은 관의 인증을 받아 推刷할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비의 기재 방식은 奴, 婢, 班婢, 買得奴, 買得婢 등을 노비 이름 위에 표시하여 성별을 확인할 수 있고, 노비의 현 상태에 대해서는 이름 뒤에 故, 逃亡, 買得 등을 써서 구분하였다. 이 집안의 외거노비의 경우 군위, 양천, 평창, 부여, 의령, 청도, 경중, 인동, 경주, 파주, 인천, 성주, 장단, 신창, 울산, 거제, 흥양, 영천에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