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1744년(영조 20) 정월 12일에 李廣義를 嘉善大夫 行綾州牧使로 임명하는 告身이다.
가선대부는 종2품 문관과 무관에게 주었던 품계이다. 능주는 오늘날 전라남도 화순 지역의 옛 지명이다. 목사는 조선시대의 행정 단위인 牧에 파견되었던 정3품의 외관직이다.
본 문서에서는 관직명을 기재할 때 行守法이 사용되었다. 행수법은 관리의 품계와 관직이 일치하지 않을 때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용했던 것으로 품계가 관직보다 높을 때는 '行'자를 쓰고, 반대로 품계가 관직보다 낮을 때는 '守'자를 썼다.
이광의를 해당 관직에 임명한 이유를 '年七十侍從臣前持平李壽海父加資事承傳'이라 하여 문서의 발급일자 좌측에 작은 글씨로 기재되어 있다. 그 내용은 이광의의 나이가 70세가 되었고, 시종신인 전 지평 이수해의 부친이므로 가자하라는 뜻을 전한다는 것이다. 시종신은 국왕 가까이에서 국왕을 모시는 관직이고, 지평은 사헌부에 속한 정5품의 관직이다.
참고문헌
유지영, 朝鮮時代 任命文書 硏究,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2014
崔承熙, 韓國古文書硏究, 지식산업사, 2003
집필자 : 박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