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1681년(숙종 7) 9월 14일에 承政院에서 왕명을 받들어 승정원 右副承旨로 임명된 李東溟에게 빨리 올라올 것을 명하는 有旨이다.
유지란 승정원의 담당 승지를 통해 왕명을 받는 자에게 전달되는 문서이다. 담당 승지가 문서를 작성하여 본인의 직함과 姓을 쓰고, 手決한 다음 왕명을 받는 자에게 전달하였다. 유지는 그 자체가 왕명이 되고, 그 내용 역시 국가 기밀이 될 수 있으므로 전달 과정에 잘못이 있을 때에는 중형으로 다스렸다.
문서의 내용을 보면 발급한 사람은 송씨 성을 가진 右承旨이다. 본문에는 승정원 우부승지로 임명하니 속히 말을 타고 올라오라는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 또 유지에는 承政院印을 찍는다.
문서 표면에는 '承政院右副承旨李開拆'이라고 기재되어 있는데, '李'자는 문서를 전달받는 이동명을 가리키고, 開拆은 문서를 열어보라는 뜻이다.
우부승지는 승정원에 속한 정3품 당상관으로 정원은 1명이었다. 우부승지는 5명의 다른 승지들과 함께 왕명을 출납하고 육조의 업무를 분장하는 업무를 맡았다.
참고문헌
유지영, 朝鮮時代 任命文書 硏究, 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14
崔承熙, 韓國古文書硏究, 지식산업사, 2003
집필자 : 박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