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善山府 望章面 禮谷里에 거주하는 李敏復이 43세에 작성한 호구단자이다.
문서에 따르면 주호 이민복은 처 昌寧曺氏와 함께 거주한 것으로 보이며, 자손에 대한 기록은 없다. 연관문서에 따르면 이민복은 李琦永을 양자로 들여 대를 잇게 하였는데 이것으로 자손이 없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주호 이민복은 갑자생으로 본관은 덕수이다. 처 창녕조씨는 계해생으로 이민복보다 1살 연상이다.
이민복의 사조사항을 살펴보면 부친은 學生 李載喆이고, 생부 학생 李恒信이다. 조부는 通德郞 李曙이고, 증조부는 通訓大夫 行工曹佐郞 李春彬이다. 외조부는 宋志學으로 본관은 은진이다. 생부의 기재사항을 통해 이민복은 부친인 이재철의 양자임을 알 수 있다. 외조부의 본관이 은진인 것으로 보아, 이민복의 모친은 恩津宋氏로 연관문서를 통해 이재신의 처임을 확인할 수 있다.
처의 부친은 학생 曺觀奎이고, 조부는 학생 曺煥明이며, 증조부는 학생 曺命文이다. 외조부는 학생 李義漙으로 본관은 한산이다.
이민복이 소유하고 있는 노비는 문서의 결락으로 전체를 파악하기는 어려우나, 총 18구가 확인되는데, 이 중 奴는 11구, 婢는 8구이다. 기재된 사항을 볼 때, 이민복이 31세에 작성한 호구단자에 기재된 노비와 동일하게 기재한 것을 알 수 있다.
문서를 보면, 이민복에 대해 기재한 행의 첫 머리에 朱點을 찍었고, 민복의 나이가 기재된 곳을 朱墨으로 선을 그어 표기하였다. 行府使의 署押과 周挾改印은 확인되나 관인은 찍지 않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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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 정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