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1855년(철종 6) 江陵大都護府에서 幼學 安正詳에게 발급해준 준호구이다.
문서에 따르면 안정상은 江陵大都護府 南面二里 內谷里에 처 扶安張氏와 아우 童蒙 安正詢과 함께 살았다. 南面二里는 南二里面의 오기인 것으로 보인다. 강릉 順興安氏 가문의 연관문서를 통해 안정상의 가문은 江陵府 南一里面 金牙只里에 거주하다가, 1816년 이후부터 1831년 사이에 南一里面 金牙只里에서 현재 거주지로 이주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준호구를 발급받을 당시 안정상의 나이는 39세로 정축년(1817)생이며, 본관은 순흥이다. 주호의 사조사항을 살펴보면 부친은 學生 安鳴魯이고, 생부는 出身 安養魯이다. 조부는 及第 安處儉이며, 증조부는 嘉善大夫 行龍驤衛副護軍 安允洽이다. 외조부는 학생 金在說으로 본관은 삼척이다.
처 부안장씨의 나이는 32세로 갑신(1824)생이며, 처의 사조는 기재하지 않았다.
아우 안정순은 23세로 생년은 계사(1833)생이다. 안정순이 20세가 넘었음에도 동몽이라 기재되어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문서에는 기재하지 않았으나, 이 당시 아들이 있었는데 이름은 安文德이고, 생년은 정유(1837)생이며, 당시 나이는 18세였다.
문서에 기재된 노비는 총 5口로 남자종은 3구이고, 여자종은 2구이다.
이 문서를 살펴보면 문서 머리에는 '考壬子成籍戶口帳內'라 기재되어 있어 임자년(1852)에 작성한 호구문서를 참고해 발급한 문서임을 알 수 있다. 그 다음 주호의 인적사항, 사조사항, 가족사항을 列書하고 노비는 連書했다. 노비를 다 기재한 뒤에는 戶口相準者를 적었으며, 문서 좌측 하단 모서리에 작은 글씨로 等戶口相準者를 한 번 더 적었다. 이 외에 江陵府印, 대도호부의 署押, 周挾改印, 朱墨으로 적은 '準'자가 확인된다.
문서의 보존상태는 상단 부분에 불에 탄 흔적이 보이고, 열십자로 접은 뒤 세로로 네 번 접어 보관한 흔적이 있다.
참고문헌
장경준, 조선후기 호적대장과 戶의 성격, 부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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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주, 조선후기 漢城府에서의 戶口單子·準戶口 작성 과정에 관한 再考, 古文書硏究42, 한국고문서학회, 2013
崔承熙, 韓國古文書硏究, 지식산업사, 2003
집필자 : 조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