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3년 금서연(琴瑞淵) 간찰(簡札)

ㆍ자료UCI: KNU+GWKSMC+KSM-XF.1933.0000-20200501.2019000273
URL
복사
복사하기
· 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 개인-생활-서간
· 작성주체 발급 : 금서연(琴瑞淵)
· 작성시기 癸酉(1933)
· 형태사항 22.0 X 62.3 | 1장 | 종이 | 한자 | 낱장
· 원소장처 원주 이정동
· 현소장처 원주 이정동

연결자료

안내정보

이 문서는 1933년 8월 초4일 금서연(琴瑞淵)이 사돈에게 보내는 간찰이다.
게으름으로 인해 한동안 사돈에게 연락이 뜸했던 것에 대한 미안함을 전하며 사돈댁 가족들에 대한 근황을 묻고 자신과 며느리의 병세를 알렸다. 또한, 손자와 그 아비에 대한 소식을 알려주며 가을에 한 번 찾아오길 바란다는 내용이다.

상세정보

이 문서는 1933년 8월 초4일 琴瑞淵이 사돈에게 보내는 간찰이다.
간찰은 書簡, 書信, 書札, 簡牘 등으로 부르며, 고문서 형태로 전해진다. 문집에 수록된 간찰은 '書'로 분류하여 수록하기도 하는데, '서'란 고문서 형태의 간찰이 문집에 수록된 것을 말한다. 간찰은 일반적으로 皮封과 내용으로 구성되고, 내용은 다시 本紙와 別紙로 구별할 수 있다. 흔히 간찰이라고 하는 것은 편지의 본문인 본지를 의미한다. 小紙, 胎紙 등으로도 불리는 별지에는 본지에 적기 어려운 구체적인 내용이나 보내는 선물, 은밀한 부탁이나 청탁 등이 기록된다.
간찰의 내용은 書頭, 候問, 自叙, 述事, 結尾로 나뉜다. 서두에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안부 인사를 적고, 후문에는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다. 자서에는 간찰을 보내는 사람 본인의 근황을 서술하며, 술사에서는 간찰을 보낸 이유를 적고, 결미는 간찰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간단히 끝맺는 말과 날짜, 성명, 올림[재배(再拜)] 등의 항목을 순서대로 적는다.
내용을 살펴보면 유래가 있던 빌미가 가을에 나았고, 병세가 나아져 가끔 앉은 자세로 禪家를 배우지만 조금 오래 앉아 있으면 바로 쓰러지는 형세가 그렇기 때문이라며 시작하고 있다. 그 사이 늘 염두에 있었으나 편지 한 장 보내지 않은 것은 게을러서 그런 거지 정이 없어 그런 게 아니니 실정을 양해해 달라고 하였다.
무더위가 지나고 서늘한 기운이 생기는 이때 부모 모시고 지내는 형편과 형제의 형편을 묻고 사돈의 再從兄은 차도가 있고 혹시 소식은 들었는지, 마을은 모두 편안하지 궁금하며 그립다고 근황을 물었다.
자신은 일 년 동안 약을 끊지 못해 정력이 소진되어 혼자 힘으로 갈 수 없고, 병 때문에 수염이 전부 희어버려 만나면 놀랄 것이라고 하였다. 다만 지금은 조금은 나아졌다고 하였다. 며느리는 한 달 전에 편두통 증세로 여러 차례 코피를 흘리고 며칠 앓아 누었지만 약을 열 첩 넘게 먹고 증세가 나아져 평소처럼 되었다고 하였다. 다만 평소 연약한 몸이 심해져 고질병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하였다.
손주는 젖이 넉넉하지 않아 볼수록 가련하지만 하는 행동이 기특하다고 하였다. 그 애비가 여름휴가에 집으로 왔지만 오고 나서 설사로 고생해서 여러 곳에 인사를 드릴 겨를이 없이 갑자기 학교로 갔다고 하였다. 다행히 지난번에 편안하다는 소식을 들어 마음이 놓인다고 하였다. 농사는 풍년이지만 깊은 산골짜기 농장은 바람 피해가 매우 심하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피해를 면했는지 걱정이 된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가을에 한 번 찾아오실 의향은 없는지 물으며 편지를 마쳤다.
간찰의 내용에 수신인에 대한 정보는 없으나 금서연이 자신을 '査弟'라고 지칭하고 있어 사돈에게 보내는 편지임을 알 수 있다. 또한 금서연은 자신을 '朞服人'이라고 하였는데 이를 보았을 때 아직 脫喪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인다. 보낸 날짜는 계유년으로 되어 있으나 금서연의 다른 편지를 통해 계유년1933년임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정진영, 조선후기 '간찰'자료의 존재형태, 역사와 경계 제102집, 부산경남사학회, 2017
최승희, 한국고문서연구, 지식산업사, 2015
김효경, 조선후기 간찰의 피봉(皮封) 서식 연구, 고문서연구 31, 고문서학회, 2007
이인숙, 조선시대 간찰의 문화사적 의의, 민족문화논총 제30집,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2004
집필자 : 이인석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