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금서연(琴瑞淵) 간찰(簡札)

ㆍ자료UCI: KNU+GWKSMC+KSM-XF.1932.0000-20200501.2019000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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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 개인-생활-서간
· 작성주체 발급 : 금서연(琴瑞淵)
· 작성시기 壬申(1932)
· 형태사항 29.5 X 46.2 | 1장 | 종이 | 한자 | 낱장
· 원소장처 원주 이정동
· 현소장처 원주 이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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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정보

이 문서는 1932년 7월 그믐 전날 금서연(琴瑞淵)이 사돈에게 보내는 간찰이다.
사돈의 답장에 대한 기쁜 마음을 전하며 집안 간의 안부를 주고받고 있다. 자신의 아들이 병환으로 온천에 갔다가 날씨 때문에 고생한 일과 사업을 벌여 근심이 많다는 내용이다. 추신으로 혼사의 일을 신속하게 처리해주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상세정보

이 문서는 1932년 7월 그믐 전날 琴瑞淵이 사돈에게 보내는 간찰이다.
간찰은 書簡, 書信, 書札, 簡牘 등으로 부르며, 고문서 형태로 전해진다. 문집에 수록된 간찰은 '書'로 분류하여 수록하기도 하는데, '서'란 고문서 형태의 간찰이 문집에 수록된 것을 말한다. 간찰은 일반적으로 皮封과 내용으로 구성되고, 내용은 다시 本紙와 別紙로 구별할 수 있다. 흔히 간찰이라고 하는 것은 편지의 본문인 본지를 의미한다. 小紙, 胎紙 등으로도 불리는 별지에는 본지에 적기 어려운 구체적인 내용이나 보내는 선물, 은밀한 부탁이나 청탁 등이 기록된다.
간찰의 내용은 書頭, 候問, 自叙, 述事, 結尾로 나뉜다. 서두에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안부 인사를 적고, 후문에는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다. 자서에는 간찰을 보내는 사람 본인의 근황을 서술하며, 술사에서는 간찰을 보낸 이유를 적고, 결미는 간찰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간단히 끝맺는 말과 날짜, 성명, 올림[재배(再拜)] 등의 항목을 순서대로 적는다.
간찰의 발신인이 본지에 내용을 작성할 때 공간이 모자라면 본문의 위쪽 여백에 이어서 쓴다. 위쪽 여백도 다 사용하였으면 오른쪽 여백에 이어 적고, 이 이상 내용을 작성할 경우에는 본문 행간에 쓰기도 한다. 이렇게 본문 여백에 내용을 돌려가면서 쓰는 것을 '回文'이라고 하며, 이 간찰 역시 회문식으로 작성되었다.
百里에서 편지 한 구절이 오고 나서 다시 받으니 산천이 막혔다가 열린 듯 황홀하다는 인사말로 편지를 시작하고 있어 이 편지가 답장임을 알 수 있다. 서늘한 기운의 가을인데 당신 어머니께서 잘 지내시고, 부모 모시며 형제가 잘 지내고 아들도 잘 지낸다니 매우 위로가 된다고 하였다. 또한, 며느리가 여름 이후로 병세가 완쾌되었다는 소식에 매우 기쁘다고 하였다.
자신의 근황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설사하고 원기가 다 빠져버려 열흘 넘게 고생하다가 이제야 움직이게 되었고, 집안 식솔들은 큰 탈을 면했다고 하였다. 집 아이는 보름쯤 무사히 보러 왔고, 뜻대로 온천에 갔지만 마침 비가 내려 객지에서 고생을 면하지 못했다고 하였다. 다만 이것으로 효과를 본다면 다행일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어떤 사업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오늘 갑자기 짐을 싸는 등 객지 나그네 행색을 하여 잡지 못했다고 하였다. 경제가 어려운 이때에 해외 수입품과 지금 가져온 농가의 생산물이 저급하여 사적으로 주고받지 않는 것이 없어 근심스러울 뿐이라고 하였다.
이어서 다음 달 그믐 내에 한번 가서 뵈려고 하나 人事에 얽매여 기약은 못 한다며 편지를 마쳤다. 날짜를 기재한 후 추신을 적었는데 혼사에 관한 글 등은 잘 받았고, 신속하게 일을 처리해줘서 고맙다고 하였다.
이 간찰에는 수신인에 대한 정보가 기재되어 있지 않으나, 금서연이 본인을 '査弟'라고 지칭하여 사돈에게 보내는 편지임을 알 수 있다. 사제는 사돈 사이에서 본인을 지칭하는 말이다. 편지에는 보낸 날짜가 임신년으로 되어 있으나 금서연의 다른 편지를 통해 임신년1932년임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정진영, 조선후기 '간찰'자료의 존재형태, 역사와 경계 제102집, 부산경남사학회, 2017
최승희, 한국고문서연구, 지식산업사, 2015
김효경, 조선후기 간찰의 피봉(皮封) 서식 연구, 고문서연구 31, 고문서학회, 2007
이인숙, 조선시대 간찰의 문화사적 의의, 민족문화논총 제30집,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2004
집필자 : 이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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