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금서연(琴瑞淵) 간찰(簡札)

ㆍ자료UCI: KNU+GWKSMC+KSM-XF.1932.0000-20200501.2019000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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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 개인-생활-서간
· 작성주체 발급 : 금서연(琴瑞淵)
· 작성시기 壬申(1932)
· 형태사항 25.3 X 53.2 | 1장 | 종이 | 한자 | 낱장
· 원소장처 원주 이정동
· 현소장처 원주 이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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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정보

이 문서는 1932년 6월 초열흘 전 금서연(琴瑞淵)이 사돈에게 보내는 간찰이다.
사돈 집안사람들은 잘 지내는지, 두통과 현기증으로 고생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어떤지 안부를 물었다. 자신의 조카와 막내 작은아버지, 맏며느리가 병치레한 근황을 알리고, 근래의 흉년 때문에 걱정이 많다는 내용이다.

상세정보

이 문서는 1932년 6월 초열흘 전 琴瑞淵이 사돈에게 보내는 간찰이다.
간찰은 書簡, 書信, 書札, 簡牘 등으로 부르며, 고문서 형태로 전해진다. 문집에 수록된 간찰은 '書'로 분류하여 수록하기도 하는데, '서'란 고문서 형태의 간찰이 문집에 수록된 것을 말한다. 간찰은 일반적으로 皮封과 내용으로 구성되고, 내용은 다시 本紙와 別紙로 구별할 수 있다. 흔히 간찰이라고 하는 것은 편지의 본문인 본지를 의미한다. 小紙, 胎紙 등으로도 불리는 별지에는 본지에 적기 어려운 구체적인 내용이나 보내는 선물, 은밀한 부탁이나 청탁 등이 기록된다.
간찰의 내용은 書頭, 候問, 自叙, 述事, 結尾로 나뉜다. 서두에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안부 인사를 적고, 후문에는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다. 자서에는 간찰을 보내는 사람 본인의 근황을 서술하며, 술사에서는 간찰을 보낸 이유를 적고, 결미는 간찰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간단히 끝맺는 말과 날짜, 성명, 올림[재배(再拜)] 등의 항목을 순서대로 적는다.
내용을 살펴보면 나루터에서 당신을 보낸 뒤에 소식이 끊겨 울적하다는 말로 안부 인사를 하였다. 그리고 매우 무더운 때 당신 어머니께서는 잘 지내시는지, 아들과 집안의 식솔과 손자도 모두 편안한지 근황을 물었다. 한 달 전 며느리로부터 편지를 받아보니 두통과 현기증으로 고생하신다하여, 바로 직접 가서 증세를 보아 약제를 투여해야하나 무더위 철이라 뜻대로 하지 못 하는 것이 걱정스럽다고 하였다. 또한 조카 아들이 눈썹에 떨어진 액운을 제대 치료하고 평소처럼 공부를 하고 있는지 걱정스럽다고 하였다.
이어서 자신은 조카가 더위 때문에 건강하지 못하고, 막내 작은아버지도 위의 통증과 胸隔 증세가 열흘 넘게 손을 쓰지 못 해 위급한 지경에 이르렀다가 지금에야 괜찮아졌다고 하였다. 또한 맏며느리는 어떤 증세인지는 모르지만 자리에 누워 오한을 떠니 근심스럽다고 하였다. 이러한 상황을 보니 옛 사람이 근심으로 노년을 보낸다는 것이 이런 것인지 정말 괴롭다고 하였다. 단지 유학하는 아이가 별 탈이 없는 것으로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다고 하였다.
한편 농사에 대한 이야기도 적었는데, 농사는 가문 뒤에 늦게 비가 오고, 곳에 따라 형편이 다르니 사돈 쪽의 형편 또한 마찬가지일거라고 하였다. 이러한 상황에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된다고 하며 편지를 마쳤다. 이후 추신을 적었는데 인편이 바빠 며느리에게 편지를 쓰지 못했다며 이런 뜻을 대신 전해달라고 하였다.
이 간찰에는 수신인에 대한 정보가 기재되어 있지 않으나, 금서연이 본인을 '査弟'라고 지칭하여 사돈에게 보내는 편지임을 알 수 있다. 사제는 사돈 사이에서 본인을 지칭하는 말이다. 또한 작성시기가 임신년으로 되어 있으나 금서연의 다른 문서를 통해 임신년1932년임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정진영, 조선후기 '간찰'자료의 존재형태, 역사와 경계 제102집, 부산경남사학회, 2017
최승희, 한국고문서연구, 지식산업사, 2015
김효경, 조선후기 간찰의 피봉(皮封) 서식 연구, 고문서연구 31, 고문서학회, 2007
이인숙, 조선시대 간찰의 문화사적 의의, 민족문화논총 제30집,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2004
집필자 : 이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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