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1801년(순조 1) 三陟府에서 良人 李所多屎에게 발급해 준 준호구이다. 이 가문에서 소장한 문서는 모두 20통인데, 이 문서들은 1741년에서 1882년까지 작성된 것이다.

이 문서는 連書 형식이며 이소다시의 사조와 처, 처의 사조, 그리고 큰 아들 내외와 둘째 아들에 대한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

문서에 따르면 이소다시는 나이가 58세이고 갑자(1744)생으로 본관은 전주이다. 부친이 주호로 기재된 이전의 호구자료에서는 본관을 완산으로 기재하고 있는데 이는 전주의 옛 이름이 완산주이고 현재에도 혼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거주지는 삼척부의 북쪽 道上面인데 도상면은 현재 동해시에 속해 있다. 1914년 도상면・도하면・견박곡면이 북삼면으로 통합되었고, 1945년에는 북삼면이 북평읍으로 승격되었다. 1980년에 삼척군 북평읍과 명주군 묵호읍이 통합되어 동해시가 신설되었다.

주호의 사조를 살펴보면 부친은 通政大夫 李貴才이고 조부는 李慶夏이다. 증조부는 李重賢이고 외조부는 安驗龍으로 본관은 순흥이다.

가족구성원으로는 처, 아들, 며느리를 기재하고 있다. 처 韓良女는 나이가 51세이고 신미(1751)생으로 본관은 청주이다. 부친은 韓尙東이고 조부는 통정대부 韓命伊이다. 증조부는 韓元業이고 외조부는 趙景福으로 본관은 한양이다. 아들 保人 李成大는 나이가 28세로 갑오(1774)생이며, 며느리 朴良女는 나이가 30세이고 임진(1772)생이다. 며느리의 본관은 기재되지 않았다. 둘째 아들 보인 李成雲은 25세로 정유(1777)생이다. 節現이라고 기재하여 이성운이 이 문서에 처음 등장한 것을 알 수 있다.

두 아들의 직역인 보인은 군역과 관련된 용어로 조선후기 군역의 편성은 奉足制이라는 제도를 기반으로 하고 있었다. 봉족은 입역의 대상이 되는 정병을 보조하는 자를 의미하였는데, 족제를 뒤이어 保法이 시행되자, 봉족은 보인이라 칭하게 되었다.

연관문서를 통해 전주이씨 가문의 호적자료에는 여성을 지칭하는 용어에 변동이 있음을 알 수 있다. 1741년 문서에는 양반의 아내를 나타내는 氏로 기재했으나 1771년, 1780년, 1783년, 1789년의 문서에는 양민의 아내를 나타내는 召史 또는 良女로 기재하고 있다. 특히 한양녀가 처음 기재된 1783년 문서에는 처는 召史로 며느리는 良女로 기재하였는데, 이 문서에서는 모두 양녀로 기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준호구는 호구장적에 의거하여 관에서 베껴 주는 문서를 말한다. 오늘날의 호적등본과 주민등록등본의 성격을 갖고 있으며, 주호의 신청에 의해 발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현재의 등본은 신분을 증명하는 것으로 활용되었다면, 준호구는 신분 증명 이외에도 소송관련 사건이 있을 때나, 도망간 노비를 찾을 때, 부역을 부과할 때에 증명하는 자료로 활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