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금서연(琴瑞淵) 간찰(簡札)

ㆍ자료UCI: KNU+GWKSMC+KSM-XF.1947.0000-20210501.2020000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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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 개인-생활-서간
· 작성주체 발급 : 금서연(琴瑞淵)
· 작성시기 丁亥(1947)
· 형태사항 29.5 X 54.6 | 1장 | 종이 | 한자 | 낱장
· 원소장처 원주 이정동
· 현소장처 원주 이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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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정보

이 문서는 1947년 10월 3일 금서연(琴瑞淵)이 사돈에게 보낸 간찰이다.
주현(宙鉉) 내외가 조문하지 못한 이유와 자신의 궁핍한 신세를 한탄하는 내용이다. 주현 내외는 남편의 몸은 매여 있고, 아내는 어린애가 있으며, 더구나 거리가 300리나 떨어져 있어 소식을 못 들어 조문하지 못했으니 사돈께서 용서해주시길 바라고 있다. 자신은 잡다한 과세가 늘어나 희망이 없다고 한탄하며 내년 봄에 만나길 기대한다며 편지를 마무리하였다.

상세정보

이 문서는 1947년 10월 3일 琴瑞淵이 사돈에게 보낸 간찰이다.
간찰은 書簡, 書信, 書札, 簡牘 등으로 부르며, 고문서 형태로 전해진다. 문집에 수록된 간찰은 '書'로 분류하여 수록하기도 하는데, '서'란 고문서 형태의 간찰이 문집에 수록된 것을 말한다. 간찰은 일반적으로 皮封과 내용으로 구성되고, 내용은 다시 本紙와 別紙로 구별할 수 있다. 흔히 간찰이라고 하는 것은 편지의 본문인 본지를 의미한다. 小紙, 胎紙 등으로도 불리는 별지에는 본지에 적기 어려운 구체적인 내용이나 보내는 선물, 은밀한 부탁이나 청탁 등이 기록된다.
간찰의 내용은 書頭, 候問, 自叙, 述事, 結尾로 나뉜다. 서두에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안부 인사를 적고, 후문에는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다. 자서에는 간찰을 보내는 사람 본인의 근황을 서술하며, 술사에서는 간찰을 보낸 이유를 적고, 결미는 간찰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간단히 끝맺는 말과 날짜, 성명, 올림[재배(再拜)] 등의 항목을 순서대로 적는다.
문서에서는 간찰의 작성 시기를 '丁亥'라 하였는데 1939년 연관문서를 통해 정해년1947년임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금서연이 자신을 '査弟'라고 하였는데 사제는 사돈 사이에 자신의 지칭하는 단어이므로 이를 통해 수신인과 사돈지간임을 알 수 있다.
금서연은 사돈의 집에 가서 위문한 지 3달이 지나 어느덧 사부인의 練月이 지나가고 대상 기일이 다가오는데 괴로운 감정을 잘 추스르고 계시는지 물었다. 연월은 아버지가 살아있는 경우 어머니의 소상을 당겨서 11개월만에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이어 아들이 부모 모시며 공부를 잘하는지, 손자 형제는 무사히 도착했는지 궁금해하였다.
宙鉉 내외는 남편은 몸이 매여 있고, 아내도 애가 있으며, 더구나 300리 밖에 있어서 듣지 못해 조문하지 못했다고 하였다. 이런 잘못을 붓을 들어 대신 속죄할 수 없지만 넓은 마음으로 포용해서 용서해주시길 간청하고 있다.
자신은 궁박한 집에 틀어박혀 조용히 있는데 잡다한 과세가 늘어 배가 되고, 공출 대신 내는 돈은 매우 헐하여 백성이 차이가 없다고 하며 앞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자식을 기를 희망을 잃어버리는 신세를 한탄하였다. 마지막으로 내년 봄에 만나기로 한 약속을 저버리지 않길 바란다고 하며 편지를 마쳤다.
참고문헌
김효경, 조선후기 간찰의 피봉 서식 연구, 고문서연구 31, 고문서학회, 2007
박대현,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연구,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0
백낙천, 조선후기 한글간찰의 형식과 내용, 한말연구18, 한말연구학회, 2006
전병용, 간찰의 안부인사에 대한 유형 연구, 동양고전연구 57, 동양고전학회, 2014
집필자 : 신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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