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3년 금서연(琴瑞淵) 간찰(簡札)

ㆍ자료UCI: KNU+GWKSMC+KSM-XF.1933.0000-20210501.2020000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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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 개인-생활-서간
· 작성주체 발급 : 금서연(琴瑞淵)
· 작성시기 癸酉(1933)
· 형태사항 27.2 X 52.3 | 1장 | 종이 | 한자 | 낱장
· 원소장처 원주 이정동
· 현소장처 원주 이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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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정보

이 문서는 1933년 3월 14일 금서연(琴瑞淵)이 사돈에게 보내는 간찰이다.
갑자기 흉한 일을 겪은 자신의 심정을 전하며 농업학교 다니는 자식이 방문한 것과 이로 인해 이력에 해가 된다는 것에 대한 심경을 전하는 내용이다. 금서연은 자신의 아이가 10일 전에 왔다가 다시 돌아갔는데 이로 인해 공부에 손실이 있고, 이력에까지 해가 된다고 하니 탄식이 나온다고 하였다. 새로 난 손자가 자신에게 재미를 선사해서 좋지만, 사돈께서는 외손을 보내 울적함을 면하기 어려우니 이른 시일에 한 번 오길 바란다며 편지를 마쳤다.

상세정보

이 문서는 1933년 3월 14일 琴瑞淵이 사돈에게 보낸 간찰이다.
간찰은 書簡, 書信, 書札, 簡牘 등으로 부르며, 고문서 형태로 전해진다. 문집에 수록된 간찰은 '書'로 분류하여 수록하기도 하는데, '서'란 고문서 형태의 간찰이 문집에 수록된 것을 말한다. 간찰은 일반적으로 皮封과 내용으로 구성되고, 내용은 다시 本紙와 別紙로 구별할 수 있다. 흔히 간찰이라고 하는 것은 편지의 본문인 본지를 의미한다. 小紙, 胎紙 등으로도 불리는 별지에는 본지에 적기 어려운 구체적인 내용이나 보내는 선물, 은밀한 부탁이나 청탁 등이 기록된다.
간찰의 내용은 書頭, 候問, 自叙, 述事, 結尾로 나뉜다. 서두에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안부 인사를 적고, 후문에는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다. 자서에는 간찰을 보내는 사람 본인의 근황을 서술하며, 술사에서는 간찰을 보낸 이유를 적고, 결미는 간찰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간단히 끝맺는 말과 날짜, 성명, 올림[재배(再拜)] 등의 항목을 순서대로 적는다.
문서의 작성연도는 계유년으로 기재하였는데, 연관문서를 1939년 통해 계유년1933년임을 알 수 있다. 또한 금서연이 자신을 朞服人査弟라 하였는데, 기복인은 1년 상중인 사람을 뜻하고, 사제는 사돈사이에 자신을 지칭하는 말이므로 금서연은 현재 상중이고, 수신인과는 사돈지간임을 알 수 있다.
금서연은 이번에 사돈 막내 형을 통해 사돈께서 보내준 장문의 편지를 받아보니 마음을 대면해서 보는 듯 황홀했다고 하며 사돈 집안사람 모두 편안한지 물었다. 자신은 갑작스런 흉한 일을 겪고 나서 황망한 심정을 견딜 수 없으며, 또한 時禁을 면하기 어려워 剛日과 柔日의 예를 끝내니 처량한 심사를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하였다. 시금은 정한 시간이나 계절 이외의 출입을 금하는 것이고, 강일은 十干 중 陽日에 해당되는 날이며 유일은 십간 중에 陰日에 해당하는 날이다.
금서연은 이어 농업학교에 다니는 자신의 아이와 새로 난 손자에 대해서 언급을 하였다. 먼저 아이에 대한 언급을 살펴보면 농업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10일 전에 왔다가 갔는데 이로 인해 공부에 손실이 있고, 이로 인해 아이의 이력에도 해가 된다고 하니 우습기도 하고 탄식이 나온다고 하였다. 새로 난 손자는 올 때는 온종일 등에 붙어 왔는데 오고 나니 별 탈이 없고, 사람 얼굴을 보며 웃기도 하며, 노래하여 자신에게 재미를 선사해준다고 하였다. 다만 사돈께서는 외손을 보낸 울적함을 면하기 어려울 듯하니 이른 시일에 특별히 한 번 오시기를 바란다고 하며 편지를 마쳤다.
참고문헌
김효경, 조선후기 간찰의 피봉 서식 연구, 고문서연구 31, 고문서학회, 2007
박대현,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연구,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0
백낙천, 조선후기 한글간찰의 형식과 내용, 한말연구18, 한말연구학회, 2006
전병용, 간찰의 안부인사에 대한 유형 연구, 동양고전연구 57, 동양고전학회, 2014
집필자 : 신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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