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년 금서연(琴瑞淵) 간찰(簡札)

ㆍ자료UCI: KNU+GWKSMC+KSM-XF.0000.0000-20210501.20200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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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 개인-생활-서간
· 작성주체 발급 : 금서연(琴瑞淵)
· 작성시기 [조선후기]
· 형태사항 27.0 X 54.0 | 1장 | 종이 | 한자 | 낱장
· 원소장처 원주 이정동
· 현소장처 원주 이정동

연결자료

안내정보

이 문서는 미상년에 금서연(琴瑞淵)이 사돈에게 보내는 간찰이다.
사돈의 안부와 근황을 묻고, 자신은 삼종조(三從祖)의 장례와 이웃의 돌림병으로 인해 염려가 된다며 봄에 찾아뵙기가 힘들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금서연은 며느리가 불경기임에도 새 옷을 보냈는데, 이는 사돈의 가르침 때문임을 알고 있고, 더구나 각종 맛있는 것들을 보내주셨음에도 답례가 시원찮아 부끄럽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한 해를 잘 보내고 새해에는 더욱 복되길 바란다며 편지를 마쳤다.

상세정보

이 문서는 미상년 琴瑞淵이 사돈에게 보내는 간찰이다.
간찰은 書簡, 書信, 書札, 簡牘 등으로 부르며, 고문서 형태로 전해진다. 문집에 수록된 간찰은 '書'로 분류하여 수록하기도 하는데, '서'란 고문서 형태의 간찰이 문집에 수록된 것을 말한다. 간찰은 일반적으로 皮封과 내용으로 구성되고, 내용은 다시 本紙와 別紙로 구별할 수 있다. 흔히 간찰이라고 하는 것은 편지의 본문인 본지를 의미한다. 小紙, 胎紙 등으로도 불리는 별지에는 본지에 적기 어려운 구체적인 내용이나 보내는 선물, 은밀한 부탁이나 청탁 등이 기록된다.
간찰의 내용은 書頭, 候問, 自叙, 述事, 結尾로 나뉜다. 서두에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안부 인사를 적고, 후문에는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다. 자서에는 간찰을 보내는 사람 본인의 근황을 서술하며, 술사에서는 간찰을 보낸 이유를 적고, 결미는 간찰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간단히 끝맺는 말과 날짜, 성명, 올림[재배(再拜)] 등의 항목을 순서대로 적는다.
금서연이 자신을 '査弟'라 하였는데, 사제는 사돈지간에 자신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를 통해 수신인과는 사돈지간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작성일로 '拜書翊日'을 적었는데 배서익일은 편지를 받고 바로 다음 날이라는 말로 금서연은 사돈에게 편지를 받고 이에 이튿날 답장인 이 간찰을 작성하였음을 알 수 있다.
내용을 보면 금서연은 근래에 소식이 끊겨 그리워한 사돈에게 이렇게 편지를 받으니 고맙다고 하였다. 얼마 남지 않은 한해 사돈 집안사람들의 안부와 지난달 슬하에 자식이 생기는 경사가 생겼다고 들었다며 매우 축하한다고 하였다. 또한 사돈 집안이 모두 편안하고, 며늘아기도 잘 지낸다고 하니 매우 위로가 되고 기쁘다고 하였다.
자신에 대해서는 특별한 근황은 없으나 숙부가 근력이 점점 줄어들어 걱정이지만 형제와 조카가 휴일에 방문하여 다행이라고 하였다. 다만 이달 초에 三從祖의 장례가 있어 집안의 아픔이 말로 할 수가 없고, 이웃에 돌림병이 돌아 염려가 된다고 하며 봄이 되고 오라 는 분부는 도모하지 못한 것은 아니나 인사가 번잡하여 확신할 수는 없다고 하였다.
또한 이번에 며느리가 보낸 새 옷은 의례적일 수도 있지만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옷과 더불어 각종 맛난 것을 보낸 것은 다 사돈께서 생각한 것임을 멀리서도 알 수 있다고 하며, 자신의 답례가 염치없이 소박하여 부끄럽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는 남은 한 해를 잘 보내고 새해를 맞아 더욱 복되길 바란다며 편지를 마쳤다.
참고문헌
김효경, 조선후기 간찰의 피봉 서식 연구, 고문서연구 31, 고문서학회, 2007
박대현,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연구,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0
백낙천, 조선후기 한글간찰의 형식과 내용, 한말연구18, 한말연구학회, 2006
전병용, 간찰의 안부인사에 대한 유형 연구, 동양고전연구 57, 동양고전학회, 2014
집필자 : 신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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