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년 금서연(琴瑞淵) 간찰(簡札)

ㆍ자료UCI: KNU+GWKSMC+KSM-XF.1929.0000-20210501.20200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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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 개인-생활-서간
· 작성주체 발급 : 금서연(琴瑞淵)
· 작성시기 己巳(1929)
· 형태사항 29.0 X 38.6 | 1장 | 종이 | 한자 | 낱장
· 원소장처 원주 이정동
· 현소장처 원주 이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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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정보

이 문서는 1929년 4월 19일 금서연(琴瑞淵)이 사돈에게 보내는 간찰이다.
사돈에게 계절 의복에 관해 제안하는 내용이다. 사돈과 가족들의 안부를 묻고 자신은 손자들이 홍역을 무사히 넘겼다는 근황을 알렸다. 계절 의복이 풍속이긴 하지만 먼 길에 사람을 써 보내는 것은 힘이 많이 드는 일이라며 풍속을 따르지 않는 게 어떻겠냐 묻는 내용이 담겨 있다.

상세정보

이 문서는 1929년 4월 19일 琴瑞淵이 사돈에게 보내는 간찰이다.
간찰은 書簡, 書信, 書札, 簡牘 등으로 부르며, 고문서 형태로 전해진다. 문집에 수록된 간찰은 '書'로 분류하여 수록하기도 하는데, '서'란 고문서 형태의 간찰이 문집에 수록된 것을 말한다. 간찰은 일반적으로 皮封과 내용으로 구성되고, 내용은 다시 本紙와 別紙로 구별할 수 있다. 흔히 간찰이라고 하는 것은 편지의 본문인 본지를 의미한다. 小紙, 胎紙 등으로도 불리는 별지에는 본지에 적기 어려운 구체적인 내용이나 보내는 선물, 은밀한 부탁이나 청탁 등이 기록된다.
간찰의 내용은 書頭, 候問, 自叙, 述事, 結尾로 나뉜다. 서두에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안부 인사를 적고, 후문에는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다. 자서에는 간찰을 보내는 사람 본인의 근황을 서술하며, 술사에서는 간찰을 보낸 이유를 적고, 결미는 간찰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간단히 끝맺는 말과 날짜, 성명, 올림[재배(再拜)] 등의 항목을 순서대로 적는다.
간찰의 발신인이 본지에 내용을 작성할 때 공간이 모자라면 본문의 위쪽 여백에 이어서 쓴다. 위쪽 여백도 다 사용하였으면 오른쪽 여백에 이어 적고, 이 이상 내용을 작성할 경우에는 본문 행간에 쓰기도 한다. 이렇게 본문 여백에 내용을 돌려가면서 쓰는 것을 '回文'이라고 하며, 이 간찰 역시 회문식으로 작성되었다.
간찰의 내용에 수신인에 대한 정보는 없으나 금서연이 자신을 '査弟'라고 지칭하고 있어 사돈에게 보내는 편지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보낸 날짜는 기사년으로 되어 있으나 금서연의 다른 편지를 통해 기사년1929년임을 알 수 있다.
내용을 보면 오고 가는 인편으로 전한 소식이 한 달이 지났으나 그 그리움이 1년이나 끊긴 듯 울적하였는데 인편으로 온 편지 덕분에 위로가 되며 마음이 뚫린다는 인사로 편지를 시작하고 있다.
사돈의 어머님, 형제, 손자 모두 잘 지내고 있고 자신의 아이도 잘 지내고 있다니 다행이라고 하였다. 자신의 집안은 근래에 지내는 상황이 별다른 게 없고, 손자들이 홍역을 무사히 치르고, 숙부와 그의 식솔들도 큰 탈을 면했다고 하였다.
집 아이가 몇 년 동안 밖에서 떠돌며 제 분수에 맞지 않은 명성을 얻어 이 허명을 모면하기 어려우니 미움과 걱정이 더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가 갈 때 다시 안부를 묻는 것이 도리이나 날짜 안에 틈을 내기 어려워 몇 달 미루다가 한번 갈 계획이니 너그럽게 이해해달라고 하였다. 계절 의복이 관례적인 풍속이더라도 100리 길에 사람을 보내는 것은 매우 정성스럽고 공력이 많이 드는 일이라며 훈계를 내려 자질구레한 풍속을 따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어떠하겠냐며 편지를 마쳤다.
참고문헌
정진영, 조선후기 '간찰'자료의 존재형태, 역사와 경계 제102집, 부산경남사학회, 2017
최승희, 한국고문서연구, 지식산업사, 2015
김효경, 조선후기 간찰의 피봉(皮封) 서식 연구, 고문서연구 31, 고문서학회, 2007
이인숙, 조선시대 간찰의 문화사적 의의, 민족문화논총 제30집,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2004
집필자 : 이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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