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1870년(고종 7) 정월에 작성된 幼學 李相基의 호구단자이다.

문서를 살펴보면 첫 행에 '戶口單子'라고 명시하였지만 주호의 인적사항과 가족구성원 및 주호 내외의 사조사항에 대해 連書한 점, 기두어가 '考丁卯式成籍戶口帳內'인 점, 官의 증빙을 받아 발급되었음을 의미하는 官印, 周挾改印, 署押을 확인할 수 있는 점 등을 통해 이 문서는 준호구임을 알 수 있다.

문서 좌측 상단에는 '行判官'을 기재하였고, 행판관 글자 위에 '帖'자를 찍었으며, 아래에는 서압이 있다. 관인과 주협개인은 문서의 하단 여백에 찍었는데, 두 인장은 서로 겹쳐져 있다. 주호의 사조와 처를 기재한 부분에 구멍이 있어 기재된 글자를 명확히 확인할 수 없지만 연관문서를 통해 그 내용을 알 수 있다. 또한, 문서 하단이 훼손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문서에 따르면 이상기의 나이는 58세이고, 계유(1813)생이며, 본관은 평창이다. 李相殷에서 이상기로 개명한 사실이 문서에 기재되어 있다. 거주지는 左邊面 2里 제17통 4호인데, 이 지역은 현재 영월군 주천면에 해당한다.

이상기의 사조를 보면 부친은 學生 李國莘이고, 조부는 학생 李就煥이며, 증조부는 학생 李壽謙이다. 외조부는 학생 李光筴으로 본관은 성주이다.

가족구성원은 4명으로 첫째 아들 유학 李冝楫과 첫째 며느리 慶州李氏, 둘째 아들 李彦楫과 둘째 며느리 扶安金氏가 있다. 두 아들들은 각각 李用楫에서 이의즙으로, 李汝楫에서 이언즙으로 개명하였다. 이상기의 처는 熊川朱氏로 이 문서에는 사망한 것으로 기재되어 있다.

첫째 아들 이의즙의 나이는 40세이고, 신묘(1831)생이며, 첫째 며느리 경주이씨는 30세이다. 문서에는 이씨의 생년간지가 적혀 있지 않다. 둘째 아들 이언즙은 임인년(1842)생으로 나이는 29세이다. 둘째 며느리 부안김씨는 을사년(1845)생이고, 나이는 26세이다.

소유한 노비는 남자종 1口가 있다. 이름은 千得이고, 나이는 정묘년생으로 기재되어 있다. 노비를 기재한 행 마지막에는 '丁卯戶口相準者'라고 적혀 있어 이 문서는 정묘년(1867)에 작성된 호구문서를 대조하여 발급되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