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7년(정조 1)에 春川府에서 東山外面 萬法洞里 第15統에 거주하는 通訓大夫 前行司諫院司諫 洪彦喆에게 발급한 준호구이다.

본 문서는 접어진 상태로 보관되어 오다가 습기에 의해 오염과 탈락이 발생하여 문서가 2장으로 분리된 상태이다. 문서의 탈락으로 각 列마다 2곳의 글자들을 확인할 수 없지만 연관문서인 홍언철의 1774년 준호구가 현전하므로 이 문서를 통해 본 문서에서 탈락된 글자들 중 상당수를 추정할 수 있다.

문서에 따르면 홍언철은 기유(1729)생으로 나이가 49세이고, 본관은 남양이다. 가족구성원으로는 처 淑人 李氏, 제수 孺人 姜氏, 아들 幼學 洪履八, 며느리 孺人 李氏가 있다.

홍언철의 사조를 살펴보면 부친은 折衝將軍 僉知中樞府事 洪昌震이고, 조부는 通德郞 洪周叙이며, 증조부는 通訓大夫 行刑曹正郞 洪藼이다. 외조부는 成均生員 金相岳으로 본관은 연안이다.

홍언철의 처 숙인 이씨는 나이가 50세로 무신(1728)생이고, 본관은 전주이다. 처 숙인 이씨의 부친은 通德郞 李東膺이고, 조부는 嘉善大夫 同知中樞府事 李寅徽이며, 증조부는 贈嘉善大夫 吏曹參判 兼同知經筵義禁府事 弘文館提學 同知春秋館成均館事 世孫左副賓客 五衛都摠府副摠管 行通政大夫 承政院左副承旨 兼經筵參贊官 春秋館修撰官 李廷弼이다. 외조부는 通政大夫 行濟州牧使 濟州鎭兵馬水軍節制使 兼全羅道防禦使 鄭啓章으로 본관은 초계이다.

제수 유인 강씨는 나이가 45세이고, 계축(1733)생이며, 본관은 진주이다. 아들 유학 홍이팔은 나이가 26세이고, 임신(1752)생이다. 며느리 유인 이씨는 25세로 계유(1753)생이고, 본관은 전주이다.

제수 유인 강씨는 홍언철의 아우 洪彦赫의 처로 홍언혁이 후사 없이 사망하자 홍언철의 戶에서 함께 거주한 것으로 짐작된다. 이 문서에는 기재되지 않았지만 홍언철에게는 큰 아들 홍이팔 외에 병술(1766)생인 작은 아들 洪履七이 있는데, 홍이칠은 후에 홍언혁의 양자로 입양된다.

소유한 노비는 外居秩과 逃亡秩로 구분하여 기재되어 있다. 1774년 준호구와 같이 率奴婢秩도 구분하여 기재하였을 것으로 짐작되나 노비기재가 시작되는 부분이 탈락되어 정확한 글자는 확인할 수 없다. 각각의 노비를 기재할 때는 이름, 나이 등을 기재한 뒤 그 부모를 함께 기록하였는데, 이름을 알지 못하는 경우에는 名不知라고 표기하였다.

문서를 살펴보면 호의 주소와 주호의 인적사항, 주호의 사조, 주호 처의 인적사항, 처의 사조, 솔거인의 인적사항을 連書하였다. 노비의 기재사항은 행을 달리하여 연서하였다. 문서의 좌측 상단에는 署押이 있고, 서압의 주체는 行府使로 짐작된다. 문서의 좌측하단에는 官印과 주협개인이 겹쳐서 찍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