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년 김태일(金泰一) 간찰(簡札)

ㆍ자료UCI: KNU+GWKSMC+KSM-XF.0000.0000-20210501.2020000299
URL
복사
복사하기
· 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 개인-생활-서간
· 작성주체 발급 : 김태일(金泰一)
· 작성시기
· 형태사항 23.7 X 35.8 | 1장 | 종이 | 한자 | 낱장
· 원소장처 원주 이정동
· 현소장처 원주 이정동

연결자료

안내정보

이 문서는 신(辛)이 들어가는 해 4월 9일에 김태일(金泰一)이 종친에게 보내는 간찰이다.
간찰의 주요 내용은 안부를 전하는 것이다. 김태일은 관직을 위해 집을 떠나 객지에서 지내는 상황으로 마침 생긴 인편을 통해 종친에게 안부를 전하기 위해 간찰을 보냈다. 지난번 이야기를 나눈 것이 위로가 된다면서 종친의 안부를 묻고 그리움이 그지없다고 하였다. 자신은 객지에서 사는 재미가 없고 집 편지도 끊겨 울적하지만 동각(東閣)에서 지내는 형편이 편안한 것을 다행스럽게 여긴다면서 인편이 있어 몇 자로 안부를 묻는다고 하였다.

상세정보

이 문서는 이 들어가는 해 4월 9일에 金泰一이 종친에게 보내는 간찰이다.
간찰은 書簡, 書信, 書札, 簡牘 등으로 부르며, 고문서 형태로 전해진다. 문집에 수록된 간찰은 '書'로 분류하여 수록하기도 하는데, '서'란 고문서 형태의 간찰이 문집에 수록된 것을 말한다. 간찰은 일반적으로 皮封과 내용으로 구성되고, 내용은 다시 本紙와 別紙로 구별할 수 있다. 흔히 간찰이라고 하는 것은 편지의 본문인 본지를 의미한다. 小紙, 胎紙 등으로도 불리는 별지에는 본지에 적기 어려운 구체적인 내용이나 보내는 선물, 은밀한 부탁이나 청탁 등이 기록된다.
간찰의 내용은 書頭, 候問, 自叙, 述事, 結尾로 나뉜다. 서두에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안부 인사를 적고, 후문에는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다. 자서에는 간찰을 보내는 사람 본인의 근황을 서술하며, 술사에서는 간찰을 보낸 이유를 적고, 결미는 간찰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간단히 끝맺는 말과 날짜, 성명, 올림[재배(再拜)] 등의 항목을 순서대로 적는다.
간찰의 발신인이 본지에 내용을 작성할 때 공간이 모자라면 본문의 위쪽 여백에 이어서 쓴다. 위쪽 여백도 다 사용하였으면 오른쪽 여백에 이어 적고, 이 이상 내용을 작성할 경우에는 본문 행간에 쓰기도 한다. 이렇게 본문 여백에 내용을 돌려가면서 쓰는 것을 '回文'이라고 하며, 이 간찰은 위쪽 여백에 먼저 적지 않고, 우측 여백에 내용을 이어 적었다.
간찰의 수신인은 알 수 없으나 김태일이 자신을 '宗下'라고 칭한 것으로 보아 같은 집안의 종친에게 보낸 것임을 알 수 있다. 김태일은 지난번 이야기를 나눈 것이 거의 위로가 된다면서 요즘 조용히 지내시는 형편이 편안한지, 아드님도 부모 모시며 좋은지 그리움이 그지없다고 하였다. 자신은 객지에서 사는 재미가 여전히 없고 편지도 끊겨서 울적하다고 하였다. 東閣에서 지내는 형편이 편안한 것을 다행스럽게 여길 뿐이라고 하였고 마침 인편이 있어 대충 몇 글자로 안부를 묻는다고 하였다. 동각은 수령이 업무를 처리하는 대청이나 집을 말하는데, 이로 보아 김태일은 현재 고향을 떠나있으며, 지방 수령이나 감사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김효경, 寒喧箚錄에 나타난 조선후기의 간찰 양식, 서지학보 27, 한국서지학회, 2003
이인숙, 조선시대 간찰의 문화사적 의의, 민족문화논총 제30집,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2004
전병용, 簡札의 安否人事에 대한 類型 硏究, 東洋古典硏究 57, 동양고전학회, 2014
정진영, 조선후기 '간찰'자료의 존재형태, 역사와 경계 제102집, 부산경남사학회, 2017
집필자 : 정순교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