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1783년(정조 7) 漢城府에서 계묘년(1783)에 성적한 호구장적을 참고하여 幼學 申㦉에게 발급해준 준호구이다.

문서에 따르면 신의는 당시 28세로 병자(1756)생이며 본관은 평산이다. 1768년 연관문서에 기재된 申震甲과 생년간지가 일치하여 둘은 동일인물인 것으로 보인다. 평산신씨대동보에 의하면 신의는 평산신씨 正言公派 26대손이다.

주호의 사조사항을 살펴보면 부친은 通德郞 申景翰이고 조부는 通訓大夫 行戶曹正郞 申埜이다. 증조부는 통훈대부 行加平郡守 楊州鎭管兵馬同僉節制使 申錫華이며 외조부는 贈崇政大夫 議政府左贊成 兼判義禁府事 世子貮師 五衛都摠府都摠管 行嘉善大夫 同知敦寧府事 兼五衛都摠府副摠管 南漢紀로 본관은 의령이다. 신의의 거주지는 한성부 南部 會賢坊 會賢洞契 第12統 第4戶로 현재 행정구역상 서울특별시 중구 충무로・회현동 일대이다.

신의의 가족은 모친 恭人 南氏, 처 孺人 南氏, 아들 申承顯, 庶祖母 曺氏 등이 기재되어 있다. 모친 공인 남씨는 64세이며 경자(1724)생으로 본관은 의령이다. 공인 남씨의 부친은 증숭정대부 의정부좌찬성 겸판의금부사 세자이사 오위도총부도총관 행가선대부 동지돈녕부사 겸오위도총부부총관 南漢紀이고 조부는 贈嘉善大夫 吏曹參判 兼同知經筵事 弘文館提學 同知春秋館成均館義禁府事 世子左副賓客 오위도총부부총관 行通政大夫 守慶尙道觀察使 兼兵馬水軍節度使 大丘都護府事 南正重이다. 증조부는 輔國崇祿大夫 行知中樞府事 兼吏曹判書判義禁府事 知經筵事 弘文館大提學 藝文館大提學 知春秋館成均館事 오위도총부도총관 贈謚文憲公 南龍翼이며 외조부는 통덕랑 沈若采로 본관은 靑松이다. 일반적으로 호구문서에는 주호 내외의 사조사항만 기재하는데, 이 문서에서는 모친의 사조까지 기재하였다.

처 유인 남씨는 29세로 을해(1777)생이며 본관은 의령이다. 처의 사조사항을 보면 부친은 通德郞 南紀漢이고 조부는 朝奉大夫 行敬陵參奉 南得寬이다. 증조부는 통덕랑 行司甕院奉事 南道振이며 외조부는 崇祿大夫 行同知中樞府事 韓師浹으로 본관은 청주이다.

아들 남승현은 7세로 정유(1777)생인데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호구장적에 기재했다.

서조모 조씨는 48세로 병진(1736)생이며 본관은 창녕이다.

소유한 노비는 '率奴婢', '利川奴婢', '驪州奴婢', '洪州奴婢', '逃亡奴婢'로 구분하였고, 노비의 이름과 생년간지 뿐만 아니라 부모까지 기재하였다.

문서 말미에 '庚子戶口準給者'를 기재하여 경자년(1780)의 호구문서와 대조하여 발급했음을 밝혔다.

이 문서를 살펴보면 발급연도를 중국연호로 기재하였고 발급지역을 명시하였다. 행을 옮겨 본문을 連書하였고 노비는 다시 행을 옮겨 연서하였다. 統・戶數는 朱墨으로 추기하였고 漢城府印은 3개가 확인된다. 또한 본문 마지막 줄에 周挾字改印을 찍고 그 좌측에 '堂上', '郎廳', '監董官'의 署押이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