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甲辰年) 덕여(德汝) 간찰(簡札)

ㆍ자료UCI: KNU+GWKSMC+KSM-XF.0000.0000-20210501.202000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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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 개인-생활-서간
· 작성주체 발급 : 덕여(德汝)
· 작성시기 甲辰
· 형태사항 24.0 X 44.6 | 1장 | 종이 | 한자 | 낱장
· 원소장처 원주 이정동
· 현소장처 원주 이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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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정보

이 문서는 갑진년 9월 27일 덕여(德汝)가 사위에게 보내는 간찰이다.
부음을 받은 지 몇 개월이 지났음에도 직접 가서 조문하지 못해 미안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평소에 몸이 좋지 않았지만 말을 타고 가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듯하여 방문하려고 했으나 갑자기 생긴 독한 종기로 다리에 문제가 생겨 결국 갈 수 없어 슬프고 부끄럽다고 하였다.

상세정보

이 문서는 갑진년 9월 27일 德汝가 사위에게 보내는 간찰이다.
간찰은 書簡, 書信, 書札, 簡牘 등으로 부르며, 고문서 형태로 전해진다. 문집에 수록된 간찰은 '書'로 분류하여 수록하기도 하는데, '서'란 고문서 형태의 간찰이 문집에 수록된 것을 말한다. 간찰은 일반적으로 皮封과 내용으로 구성되고, 내용은 다시 本紙와 別紙로 구별할 수 있다. 흔히 간찰이라고 하는 것은 편지의 본문인 본지를 의미한다. 小紙, 胎紙 등으로도 불리는 별지에는 본지에 적기 어려운 구체적인 내용이나 보내는 선물, 은밀한 부탁이나 청탁 등이 기록된다.
간찰의 내용은 書頭, 候問, 自叙, 述事, 結尾로 나뉜다. 서두에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안부 인사를 적고, 후문에는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다. 자서에는 간찰을 보내는 사람 본인의 근황을 서술하며, 술사에서는 간찰을 보낸 이유를 적고, 결미는 간찰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간단히 끝맺는 말과 날짜, 성명, 올림[재배(再拜)] 등의 항목을 순서대로 적는다.
간찰의 발신인이 본지에 내용을 작성할 때 공간이 모자라면 본문의 위쪽 여백에 이어서 쓴다. 위쪽 여백도 다 사용하였으면 오른쪽 여백에 이어 적고, 이 이상 내용을 작성할 경우에는 본문 행간에 쓰기도 한다. 이렇게 본문 여백에 내용을 돌려가면서 쓰는 것을 '回文'이라고 하며, 이 간찰 역시 회문식으로 작성되었다.
내용을 보면 부음을 받은 지 몇 개월이 되었으나 아직까지 越人처럼 조문하지 못하였다는 말로 편지를 시작하고 있다. 월인은 사이가 소원한 사람을 말한다. 이어서 서울로 가려는 때에 그쪽 인편이 와서 장례 날을 알려주었다며, 산소 자리는 멀지 않으나 남들이 금지하는 것을 면할 수 있을 듯하고 흙을 높이고 벽돌을 쌓는 일이 잘 되고 있는지 물었다. 그리고 이런 때에 아픔을 견디고 어떻게 지내는지 안부를 물었다.
묵은 빌미 때문에 자신은 아직도 신음하고 있으나 말을 타고 출입하는 데에는 무방할 듯하기에 병을 안고서라도 위문하러 가려고 했으나 갑자기 독한 종기 때문에 다리 부분에 문제가 생겨 출발하려다가 끝내 그만두었다고 하였다. 반평생 동안 가까이 지낸 사람을 영결하지 못하니 슬픔과 부끄러움이 더욱 깊다고 하고, 장례를 순조롭게 치르길 바란다며 편지를 바쳤다.
간찰의 내용에 수신인에 대한 정보는 없으나 덕여가 자신을 '婦拙'이라고 지칭하고 있어 사위에게 보내는 편지임을 알 수 있다. '부졸'은 장인이 사위에게 자신을 지칭하는 말이다. 또한 덕여가 사위에게 보내는 간찰은 모두 3건이 현전하고, 이 간찰은 그 중 두 번째 간찰이다.
참고문헌
정진영, 조선후기 '간찰'자료의 존재형태, 역사와 경계 제102집, 부산경남사학회, 2017
최승희, 한국고문서연구, 지식산업사, 2015
김효경, 조선후기 간찰의 피봉(皮封) 서식 연구, 고문서연구 31, 고문서학회, 2007
이인숙, 조선시대 간찰의 문화사적 의의, 민족문화논총 제30집,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2004
집필자 : 이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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