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김화진(金華鎭) 간찰(簡札)

ㆍ자료UCI: KNU+GWKSMC+KSM-XF.1918.0000-20200501.201900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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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 개인-생활-서간
· 작성주체 발급 : 김화진(金華鎭)
· 작성시기 戊午(1918)
· 형태사항 24.2 X 45.5 | 1장 | 종이 | 한자 | 낱장
· 원소장처 원주 이정동
· 현소장처 원주 이정동

연결자료

안내정보

1918년 6월 7일 김화진(金華鎭)이 사촌의 예비 사돈에 보낸 간찰이다.
이 편지는 서두가 생략된 채 바로 수신인의 안부와 자신의 근황을 전하고 있다. 편지를 보낸 목적은 혼례 날짜의 변경을 다시금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김화진은 처음에 7월로 정한 혼례일에 대해 신부측의 사정으로 가을로 미루자는 내용을 수신인에게 전달하였다. 그런데 수신인이 혼례날을 7월로 알고 있다는 직와(直窩)의 이야기를 듣고, 혼례일을 다시금 가을로 하자는 내용을 전달하며 시간을 내어 찾아 뵙겠다고 하였다.

상세정보

1918년 6월 7일 金華鎭이 사촌의 예비 사돈에게 보낸 간찰이다.
간찰은 書簡, 書信, 書札, 簡牘 등으로 부르며, 고문서 형태로 전해진다. 문집에 수록된 간찰은 '書'로 분류하여 수록하기도 하는데, '서'란 고문서 형태의 간찰이 문집에 수록된 것을 말한다. 간찰은 일반적으로 皮封과 내용으로 구성되고, 내용은 다시 本紙와 別紙로 구별할 수 있다. 흔히 간찰이라고 하는 것은 편지의 본문인 본지를 의미한다. 小紙, 胎紙 등으로도 불리는 별지에는 본지에 적기 어려운 구체적인 내용이나 보내는 선물, 은밀한 부탁이나 청탁 등이 기록된다.
간찰의 내용은 書頭, 候問, 自叙, 述事, 結尾로 나뉜다. 서두에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안부 인사를 적고, 후문에는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다. 자서에는 간찰을 보내는 사람 본인의 근황을 서술하며, 술사에서는 간찰을 보낸 이유를 적고, 결미는 간찰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간단히 끝맺는 말과 날짜, 성명, 올림[재배(再拜)] 등의 항목을 순서대로 적는다.
이 편지는 서두가 생략된 채 바로 수신인의 안부를 묻는 후문으로 시작하고 있다. 자서에는 부모를 모시며 그럭저럭 지내는 자신의 근황을 전하였다. 이어서 술사에서는 혼례 날짜의 변경을 다시금 확인하는 내용이다. 처음에 혼례날을 7월로 정했는데 지난 좀 형[수신인]이 이곳에 왔을 때 사촌 동생의 사정으로 가을로 미루자는 내용을 본인이 말씀드렸고, 그 뒤에 만났을 때도 다른 말을 하지 않아 혼례날의 변동이 잘 이루진 줄 알았다고 하였다. 그런데 근래에 直窩에게 들어보니 형은 7월에 혼례를 치르려한다고 해서 본인이 내용 전달을 분명히 하지 못한 탓이 있으니 혼례일의 변경을 살펴달라고 말하며 직접 찾아뵙지 못하여 송구하다는 말도 전하고 있다. 아울러 만약 형이 혼례일을 변경하지 않아 7월에 신랑이 온다면 주변의 웃음 거리가 될 것이니 가을의 혼례날은 가까운 시일에 찾아뵙고 의논드리겠다고 하며 克窩를 통해 이 내용을 아뢴다고 하였다.
이상의 내용으로 보아 김화진은 신부측인 사촌 집안의 혼사를 중재한 것으로 보이고 신랑측인 예비 사돈과도 잘 아는 사이로 보인다. 그런데 신부측에 사정이 생겨 혼례일을 변경하게 되어 이를 김화진이 신랑측에 전했는데 직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신랑측에서는 혼례일을 7월로 알고 있어 이를 조정하기 위해 신랑측에 편지를 보낸 것이다. 아울러 편지에 등장하는 직와극와 역시 두 집안을 잘 아는 인사로 보인다.
발신인 김화진은 생몰년은 알 수 없으나 柳麟錫 선생 문인록에 따르면 본관은 商山이고, 호는 管山이며 아들은 洪一이다.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났다. 직와심두환(沈斗煥, 1867~1938)으로 본관은 청송이고, 자는 建七이다. 청송심씨 집성촌인 합천 伊溪에서 출생하였다. 극와柳濟恒(1892~1973)으로 본관은 고흥이고, 자는 士貞이며 부친은 毅錫이다. 柳重岳의 문인이며 화서연원 독립운동인물 700명 가운데 강원도의 인물로 이름이 올라있다.
[키워드] 안부, 혼례일, 直窩, 사돈
참고문헌
정진영, 조선후기 '간찰'자료의 존재형태, 역사와 경계 제102집, 부산경남사학회, 2017
琴章泰, 중암 김평묵(重菴 金平黙)에서 경학과 경세론의 연관적 인식, 태동고전연구 27, 한림대학교 태동고전연구소, 2011
朴大鉉,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집필자 : 황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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