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州韓氏世系는 조선후기 춘천 청주한씨 가문에서 작성한 가승보의 일종으로 1세 韓蘭부터 30세 韓春植까지 해당 인물의 행적, 혼인 및 가족 관계, 묘지의 위치 등을 기록하였다. 가승보는 자신의 직계 계통 및 존속을 위주로 가문 내에서 필요로 하는 주요 정보를 작성하는 보첩류이다. 이는 각 가문의 내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족보를 편찬·간행할 때 참고자료로 활용되었다.
이 가문의 계보를 살펴보면, 1세 韓蘭 - 2세 韓穎 - 3세 韓尙休 - 4세 韓奕 - 5세 韓希愈 - 6세 韓光胤 - 7세 韓康 - 8세 韓謝奇 - 9세 韓渥 - 10세 韓方信 - 11세 韓寧 - 12세 韓永矴 - 13세 韓䂠 - 14세 韓致良 - 15세 韓禹昌 - 16세 韓泂 - 17세 韓去非 - 18세 韓恢 - 19세 韓德久 - 20세 韓璟 - 21세 韓公俊 - 22세 韓榏 - 23세 韓命恒 - 24세 韓潝 - 25세 韓鍾運까지는 단선 계열로 기록하였다.
그 이후 26세 韓羽爀, 韓肯爀, 韓貞爀 - 韓貞爀의 아들인 27세 韓在經, 韓在緯 - 28세 韓禹錫, 韓鉉錫, 29세 韓泳河, 韓慶河, 30세 韓春植, 韓智植 등의 계보는 족보의 형태로 기록하였다.
이 중 24세 한흡은 춘천으로 이거한 인물이고 이 이후의 자손들은 모두 춘천에 묘지를 조성하였다. 따라서 청주한씨의 지파가 춘천에 세거하게 되면서 해당 가문의 내력을 따로 작성하였고 한흡의 손자대인 27세부터 더 자세한 기록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입향조 한흡은 숙종 경인년(1710)에 태어나 병오년(1786) 2월 7일에 사망하였으며 향년 77세이다. 가난하여 춘천에서 처가살이하였는데 첫째 부인은 원주이씨 及第 李遇震의 딸이고 둘째 부인은 춘천박씨 通德郞 朴信根의 딸이다. 자녀는 2남 1녀를 두었고 묘소는 춘천 北中章本里에 있다.
25세 한종운의 자는 時會, 정조 무술년(1778) 3월 9일 출생하였다. 경오년(1810) 문과에 급제하여 관직을 역임하였다. 첫째 부인은 원주이씨인데 李箕復의 딸이고 昌寧 成彦祚의 외손녀이다. 슬하에 아들 두 명을 두었는데 한우혁과 한긍혁이다. 둘째 부인은 平海黃氏로 黃尙學의 딸이고 尹弘喆의 외손녀이다. 슬하에 아들 한 명, 딸 한 명을 두었는데 아들은 한정혁이고 사위는 경주인 李岐周이다.
26세 한우혁의 자는 翰伯이고 기미년 2월 6일에 태어나 임오년 2월 4일에 사망하였다. 부인은 초계정씨로 鄭錫玄의 딸인데 정사년 4월 10일에 태어나 계미년 9월 8일에 사망하였으며 자식이 없었다. 26세 한긍혁의 자는 稚嘉, 갑자년 12월 28일에 출생하였고 부인 파평윤씨 尹洸의 딸로 을축년 9월 27일에 태어났다. 26세 한정혁은 무인년 6월 23일에 태어났고 부인 안동권씨는 權明憲의 딸인데 갑술년 9월 4일에 태어났다. 첫째 아들은 한재경이고 둘째 아들은 한재위이다.
27세 한재경의 자는 善慶이고 을사년 12월 19일에 출생하여 신묘년 10월 18일에 사망하여 향년 71세였다. 부인은 진주강씨이다. 27세 한재위의 자는 允慶이고 무신년 10월 1일 출생하였으며 을묘년 10월 12일에 사망하였다. 부인은 밀양박씨이다. 28세 한우석의 자는 鳳成이고 기묘년 6월 16일에 태어나 정사년 3월 17일에 사망하였다. 묘는 화천군에 있다. 첫째 부인은 이천서씨이고 둘째 부인은 밀양박씨이다. 29세 한영하는 자가 春城이고 경자년 6월 18일에 출생하여 경인년 9월 3일에 사망하였으므로 향년 50세였다. 묘소는 화천군에 있다. 30세 한춘식은 입후된 계후자이다.
청주한씨세계는 현재까지 춘천에 세거하고 있는 청주한씨의 내력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자료이다. 또한 각 인물의 주요 행적뿐만 아니라 이들이 어느 시기에 어떤 이유로 춘천에 이거하게 되었는지를 직접적으로 알려준다는 점에서 지역사 및 사회사 연구에 도움이 되는 사료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