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신태용(申泰庸) 간찰(簡札)

ㆍ자료UCI: KNU+GWKSMC+KSM-XF.1919.0000-20210501.202000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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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 개인-생활-서간
· 작성주체 발급 : 신태용(申泰庸)
수취 : 신복균(申福均)
· 작성시기 1919
· 형태사항 18.3 X 59.0 | 1장 | 종이 | 한자 | 낱장
· 원소장처 춘천 평산신씨
· 현소장처 춘천 평산신씨

안내정보

이 문서는 1919년 8월 22일에 신태용(申泰庸)신복균(申福均)에게 보낸 간찰이다.
이 간찰은 문집 교열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신태용은 완순궁(完順宮)에서 문집을 보내달라는 편지가 왔는데, 교열이 끝나지 않아 신복균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다. 완순궁에 이러한 뜻을 알리고 심우홍(沈禹洪)에게 부치는 것이 어떠하겠냐고 물었고 간재(艮齋)와 주고받은 편지를 가져오면 확인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간찰의 작성연도는 적혀 있지 않으나 내용으로 보아 1919년임을 알 수 있다.

상세정보

이 문서는 1919년 8월 22일에 申泰庸申福均에게 보낸 간찰이다.
간찰은 書簡, 書信, 書札, 簡牘 등으로 부르며, 고문서 형태로 전해진다. 문집에 수록된 간찰은 '書'로 분류하여 수록하기도 하는데, '서'란 고문서 형태의 간찰이 문집에 수록된 것을 말한다. 간찰은 일반적으로 皮封과 내용으로 구성되고, 내용은 다시 本紙와 別紙로 구별할 수 있다. 흔히 간찰이라고 하는 것은 편지의 본문인 본지를 의미한다. 小紙, 胎紙 등으로도 불리는 별지에는 본지에 적기 어려운 구체적인 내용이나 보내는 선물, 은밀한 부탁이나 청탁 등이 기록된다.
간찰의 내용은 書頭, 候問, 自叙, 述事, 結尾로 나뉜다. 서두에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안부 인사를 적고, 후문에는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다. 자서에는 간찰을 보내는 사람 본인의 근황을 서술하며, 술사에서는 간찰을 보낸 이유를 적고, 결미는 간찰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간단히 끝맺는 말과 날짜, 성명, 올림[再拜] 등의 항목을 순서대로 적는다.
내용을 보면 황제께서 돌아가시니 온 나라가 애통해하고 슬픔이 끝이 없다고 시작하였다. 이어서 상중에 지내시는 형편이 어떠신지 묻고 인편이 종종 와서 위로가 된다고 하였으며, 큰 사돈은 근래 서울에 머무르는지 듣고 싶다고 하였다. 자신은 아버지 병환으로 속 태우고 있는데 자신의 몸도 병이 심해졌다고 하였다.
말씀드릴 것은 윤7월 28일에 完順宮에서 보낸 편지가 8월 10일쯤에 왔는데, 문집을 가져오는 것이 좋을 듯하다고 했으나, 교정[書役]이 끝나지 않으니 어찌 하냐고 하였다. 다시 완순궁에 이런 뜻을 아뢰고, 답장을 받아 다시 친구 沈禹洪에게 부치는 것이 어떠하겠냐고 묻고 있다. 艮齋의 편지 2통을 소매에 넣어가지고 여러 번 당신에게 말한 것이라고 하면서 이번 여름에 간재와 오고 간 편지를 筆帖에 부치는데 당신이 가지고 있는 서찰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였다. 당신이 오실 때 소매에 2통을 넣어가지고 와서 도모한다면 훗날 확인하는 일에 매우 다행스러울 것이라고 하였다.
간찰의 작성일자는 적혀있지 않으나 '황제가 돌아가신지 1년이 되어가고 겨울철이 점점 다가온다는' 내용을 통해 고종의 사후인 1919년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간찰의 내용을 보면 수신자는 신복균으로 피봉과 본문에 내용을 보아 상중임을 알 수 있다. 신태용은 자신을 族人이라 칭하고 있다. 둘은 친척사이로 보인다.
간찰에 나오는 완순궁은 흥선대원군의 조카 完順君(1855~1922)의 집으로 현재는 터만 남아있다. 완순군의 호는 石湖이고, 대한제국의 황족이다. 한성은행 은행장, 육군부장을 역임하였으며, 한일병합 후 일본 정부로부터 후작에 봉작되었다.
간재田愚(1841~1922)의 호로 한말 유학자이다. 본관은 담양이다. 繕工監假監役, 강원도도사 등을 역임했으며, 도학을 일으켜 국권을 회복하고자 했다. 1912년에는 界火島에 정착하여 저술활동과 제자양성에 힘썼다. 저작으로는 艮齋集, 艮齋私稿등 60여권을 남겼다.
간찰의 내용으로 보아 완순군에게 문집을 교열하는 작업을 의뢰받았고, 교정 내용을 보내달라는 간찰을 받았으나 교정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심우홍에게 그 뜻을 전하려고 하고 있다. 또한 간재와의 간찰을 통해 여러 번 수신자에 이야기한 상황이며 후에 수신자가 받은 편지를 가져온다면 확인이 될 것이라며 가져오길 바란다고 하였다.
참고문헌
김효경, 寒喧箚錄에 나타난 조선후기의 간찰 양식, 서지학보 27, 한국서지학회, 2003
이인숙, 조선시대 간찰의 문화사적 의의, 민족문화논총 제30집,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2004
박대현,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연구,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0
문창호, 簡札의 安否人事에 대한 類型, 東洋古典硏究 57, 동양고전학회, 2014
집필자 : 정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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